회사 근처에 있는 식당들은 하나 같이 가격이 무서워서 좀 저렴하면서 맛있는 식당이 없나 찾아보았다.
경찰청 근처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조금은 멀지만 부지런히 걸어서 찾아가봤다.
경찰청 옆에 있는 건물로 올라가면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대문원조 아바이왕순대다.
딱 봐도 오랜 시간을 버텨온 노포인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간판은 없고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1989년부터 영업을 한 모양이다.
SINCE1989 서대문원조 아바이 왕순대.
글씨체는 유려체인 것 같다.
(이놈의 직업병.)
안으로 들어서면 낮은 천장이 반긴다.
메뉴판은 주방 앞에 길게 붙어있다.
식사류
원조아바이왕순대국밥 8,000원
특순대국밥 9,000원
선지우거지해장국 8,000원
황태해장국 8,000원
안주류
머리고기 / 원조아바이왕순대 / 모듬(순대+머리고기)
대 30,000원 / 소 20,000원
술국 15,000원
모듬전골 30,000원
주류는.. 요즘 술값이 많이 올랐구나.
기본찬은 여느 국밥집에서나 볼 수 있는 친구들이다.
깍두기, 배추김치, 새우젓.
깍두기가 매우 시원해서 좋았다.
역시 깍두기는 시원한 맛이지.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다.
개인적으로 밥을 국물에 토렴해서 나오는 국밥보다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을 더욱 좋아한다.
뚝배기 안에서 국물이 팔팔 끓고 있다.
왕순대가 거대하게 들어 있다.
특이하게 콩나물이 들어 있다.
덕분에 국물에서 콩나물 향이 나긴 하지만 국물에 시원함이 더해졌다.
뭔가 심심한 느낌이라 사장님께 부탁하여 송송 썬 대파를 한 접시 받았다.
역시 국물 위에는 대파가 올라가 줘야지.
다만 왕순대가 가려지는 단점이 있네.
이름처럼 매우 크고 아름다운 순대가 들었다.
찹쌀이 주가 되는 일반 순대와는 달리 채소가 듬뿍 들어 있다.
덕분에 씹는 재미가 있다.
다만 이건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나는 음.. 살짝 불호..?
콩나물과 부속고기도 많이 들어 있다.
덕분에 씹는 맛도 좋고 배도 든든하다.
국물도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맛있게 잘 먹었다.
순대국밥이 먹고 싶으면 회사 앞에 있는 순대국밥집 보다는 여기로 와서 먹을 것 같다.
기본 국밥 가격이 2천원이나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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