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회사 단합대회가 있었습니다.
뭐... 주말에 하는 회사 행사가 늘 그렇듯...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기꺼이 참가했습니다. ㄷㄷ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서 종각역으로, 거기서 버스로 갈아타서 30분을 더 가 승가사 입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집합지인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 10분을 더 걸어들어갔죠.
가볍게 운동을 마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늘 앉아서만 생활했던 터라, 산 타기에 자신이 없었지만 별 수 없었습니다.
일행들의 뒤를 쫓아 산을 올랐습니다.
중간 중간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몇 개나 나왔습니다.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해서 보는 것 만으로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한 시간 정도를 올랐습니다.
목표지인 대남문까지 이제 겨우 900m...
하지만 몰랐습니다. 이 900m가 지나온 1.6km보다 더 힘겨울 줄은... ㅠㅠ
중간중간 쉬면서 꾸역꾸역 산을 올랐습니다.
저질 체력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앞 사람의 발끝만 보며 걸었지요.
간신히 문수사에 다다랐을 때, 정상인 줄 알고 엄청 기뻐했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문수사에서 좀 더 올라가야 대남문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문수사에서 대남문 가는 길에 멋진 풍경을 만났습니다.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이라서 코 앞에 있는 봉우리 마저 뿌옇게 보이더라구요...ㅠㅠ
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더 예쁘고 아름다웠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가로 사진 만으로 아까워서 세로 사진도 한 방!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봉우리의 자태에 지금까지 산을 오르며 느낀 어려움을 보상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드디어 목적지인 대남문에 도착했습니다.
오오오.
35mm 뿐이라 대남문의 전경을 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아, 광각이 부족해... ㅠㅠ
여튼 열심히 기어오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알이 배긴 허벅지와 종아리 때문에 계단도 잘 못 오르지만...ㅠㅠ
너무 앉아만 있지 말고 앞으로는 운동도 좀 해야겠어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게 다녀온 경로입니다.
깔딱고개부터 엄청나게 높아지죠... ㅠㅠ
어려울 수밖에 없던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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