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 대장내시경을 예약했습니다.
위와 대장을 하루에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곡기를 끊고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씨까지 먹는 과일류는 피해야 합니다.
검사 4일 전부터 귤, 포도 등 씨까지 먹는 과일은 멀리하라고 안내 받았습니다.
김, 버섯 등 뱃속에서 검게 변하는 음식물도 취식 금지입니다.
검사 전날에는 가능하면 카스테라 같이 가벼운 걸 먹으라고 해서...
가볍게 먹고 6시 이후로는 금식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1시 즈음에는 배고파 죽을 것 같습니다.)
오후 8시.
병원에서 준 에스콜론산을 조제해서 장 청소를 시작합니다.
장 청소에는 몇 가지 약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에스콜론산'을 처방 받았습니다.
음... 물 500ml에 약을 넣고 30분 안에 모두 복용하고 반복.
그리고 예약시간에 맞게 2차 복용인데.... 저는 오전 9시 30분부터 내시경을 시작할 예정이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약을 먹어야 합니다...ㄷㄷ
오늘은 일찍 자야겠어요.
이게 바로 그 설사약 전처치용 하제, 에스콜론산입니다.
무려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약을 만드는 방법을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엄청나게 마셔대야 하는 겁니다.
한쪽에는 빈병이, 다른 한쪽에는 약 봉투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느 정도까지 물을 채우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빨간 펜으로 금을 그어놨습니다.
양각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잘 안 보이거든요.
약도 한 번에 조제할 수 있도록 1회분씩 따로 묶어놨습니다.
스테이플러로 한 번 꼬집! 하고요.
구성물은 이렇습니다.
에스콜론산 A, B 약이 총 4회분 들어있습니다.
어떤 건지 궁금하니 역시 등짝을 봐야...ㄷㄷ
대장 X선, 내시경 검사를 위해 먼저 먹는 약이라고 합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한다네요.
믿어봅시다.
약을 물에 잘 희석해서 마셨습니다.
철 냄새 같은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포카리스웨트 같은 맛인데... 역하네요.
마시지 못할 정도로 역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한 향입니다.
억지로 억지로 한 병을 다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병을 또 조제해서 꿀떡 꿀떡 마셨습니다.
두 병을 다 마시고 나서도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계속해서 괜찮냐고, 소식이 없냐고 물어봤죠.
저는 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9시 10분이 넘어가자...
그분이 강림하셨습니다.
아아...
오랜만이었어요.
똥꼬로 오줌을 싸는 느낌...ㄷㄷ
강렬했습니다.
거의 한 시간 넘게 변기 위에 있었네요.
이 짓을 내일 아침에 또 해야 한다니...ㄷㄷ
무섭습니다.
그래도 장의 상태를 살펴봐야 하니 어쩔 수 없죠.
ㄷㄷㄷ
내일 내시경 잘 하고 와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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