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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부산역 돼지국밥 맛집 본전돼지국밥 : 부산을 떠나기전 마지막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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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이것 저것 많이 해보겠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편히 앉아서 바다를 쳐다보다가 돌아왔습니다.

딱히 요란할 것도 없이, 그저 느긋하게 1박 2일을 보냈네요.

 

부산에서 광명으로 올라오는 KTX를 타기 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부산역 근처의 맛집이라는 본전 돼지국밥을 찾았습니다.

 

기차 시간에도 쫓기고 아이들은 칭얼거리고...

여유가 없어서 외관 사진은 패스...ㄷㄷ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움직이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 벽에는 차림표와 함께 이 식당을 찾은 수많은 유명인들의 사진과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훈장처럼 붙여놓으셨더라구요.

뭐... 어디서나 그런 법이죠.

저도 저희 집에 연예인이 오면 사인 받아서 붙여놓을....

그럴 리 없죠. ㄷㄷㄷ

 

 

본전돼지국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을 하는군요.

역 앞에서 오며 가며 들르기 좋은 위치에 영업 시간도 길어서 많은 분들이 찾는 모양입니다.

 

중요한 것 하나!

물은 셀프입니다.

 

 

테이블 한쪽에는 각종 양념이 있습니다.

후추,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 쌈장 순입니다.

특별한 건 없군요.

 

저희 일행은 돼지국밥과 수육백반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인지, 저희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식들을 내오시더군요.

실로 전광석화와 같았습니다.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부추무침, 배추김치, 양파, 쌈장.

 

부추무침과 배추김치는 국밥만 주문해도 나오는 것 같고,

양파와 쌈장은 수육백반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부추무침이 새콤해서 맛있었습니다.

역시 진리의 부추!!!

부추무침이 맛있으면 이것 하나로도 밥 반찬을 대신할 수 있는 법이지요!

저는 반찬으로 먹지 않고 국밥에 넣어 먹었습니다만....ㄷㄷ

 

 

수육국밥에 나오는 수육입니다.

돼지고기 수육이고, 두께가 얇아서 아기 먹이기에 좋더군요.

저희 따님께서 한손에 쥐고 뜯어 드셨어요.

 

아주 야물딱지게 뜯어드시던데...

맛있었나봅니다.

일단, 돼지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뜨겁지 않은 식은 돼지고기인데도 누런내가 나지 않아서 먹기 좋더군요.

돼지 누린내... 저는 정말 싫어하거든요.

 

다만 비계 부분을 뺀 살코기 부분이 살짝 질긴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이 고기가 국밥 안에 들어 있는 친구들과 같은 애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육국밥을 주문하면 고기가 적게 들어간 않은 국물이 뚝배기에 담겨 나옵니다.

국물은 국밥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맛이었어요.

다만 고기가 적을 뿐...

 

 

이것이 돼지국밥!

부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던 그 국밥입니다.

회사 근처에도 돼지국밥집이 있는데,

거기서 매번 밥을 먹어도 이게 진짜 오리지널 돼지국밥의 맛인지 모르니...

늘 궁금하긴 했습니다.

 

국물이 그리 무겁지 않고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시원한 맛이  있더군요.

마치 성환에 순대국밥 먹으러 온 것 같은 느낌이라 당황했죠...ㅎㅎㅎ

 

 

돼지고기 수육도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색깔이 뽀얀 게 아주 매력적이네요. ㅎㅎㅎ

 

고기는 수육백반에 딸려나온 친구들과 동일한 계통인 것 같은데,

물 속에 있다보니 좀 더 부드럽습니다.

역시 돼지 누린내는 나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네요.

 

게다가 수육의 양도 많아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저 같은 고기성애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기가 있었습니다.

 

 

뽀얀 국물의 국밥에 위에서 말했던 부추무침을 넣으면!!!

이 사진처럼 됩니다.

국물이 칼칼해지지요.

 

저는 이 칼칼한 쪽이 입에 더 맞았습니다.

부추를 넣지 않은 국밥은 깔끔한 맛이었다면, 이쪽은 좀 더 칼칼하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다진 양념을 넣은 것이 아니라 부추무침의 양념이 풀어져서 국물도 텁텁하지 않아요.

매우 좋은 맛입니다.

 

부산의 명물인 돼지국밥을 먹으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다음에 부산을 찾을 때에도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그 때는 좀 더 여유롭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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