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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배달 음식의 묘미

본 도시락 : 우렁강된장쌈밥 도시락, 광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먹었습니다.

by 윤군이오 2017.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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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팔을 다친 이후로 집안일을 아내 혼자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에게 미안해서 저녁은 시켜서 먹자고 했습니다.

때마침 장염을 앓았던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아내는 이왕 먹는 거 그래도 조금은 몸에 좋은 걸로 먹자고 하더군요.

너무 맵지 않고, 짜지 않고. 덜 자극적인 음식으로.

여기 저기 찾아보다가 그나마 비싼(!) 도시락을 먹기로 했습니다.


본 도시락에서 우렁강된장쌈밥 도시락과 광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을 주문했습니다.

배달은 기본 15,000원이 넘어야만 가능하다고 해서 거의 비슷하게 15,200원으로 맞췄네요.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그보다 살짝 빨리 도착한 느낌입니다.

두 도시락 모두 세트입니다.

세트가 아니면 15,000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달 자체가 불가능했거든요.


좌측이 광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우측이 우렁강된장쌈밥 도시락입니다.

불고기와 강된장. 아주 잘 어울리는 짝꿍이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 도시락은 밥의 양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반찬의 양이 적어보이는데...

실제로 적습니다.

반찬이 엄청나게 부족해요.

세트를 시키지 않았다면 진즉에 반찬이 거덜나서 맨 밥만 먹을 뻔 했습니다...ㄷㄷ



단품과 세트의 가격 차이는 1,800원인데요.

반찬 4개자의 가격이라는 거죠.

비싸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더라구요. ㅠㅠ


저희가 주문한 안양동점에서 보내준 반찬은 메추리알 장조림, 문어무침, 깻잎무침, 볶음김치였습니다.

음.... 비싸요. 비싸.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쉽지 않은 가격이죠.


반찬의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여튼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도시락을 받아 뚜껑을 열었고, 가격을 지불했으니 남은 것은 맛있게 먹는 일 뿐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불고기. 불고기. 불고기.

광양식 바싹불고기는 돼지고기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소고기인 줄 알았다가 맛을 보고 살짝 빈정 상할 뻔 했네요.

돼지불고기라고 적어주시지.


뭐,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너무 느끼하지 않아서 기분 좋게 먹었어요.

단지 양이 적은 게 한스러웠을 뿐.



우렁강된장이야 뭐...

익히 아는 그런 맛입니다만,

많이 짜서... 그래서 밥을 많이 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온 쌈 채소에 불고기를 올리고 된장을 발라 먹으면 딱이긴 한데...

그러기에는 고기의 양이 너무 적어서... ㅠㅠ


차라리 단독 반찬인 만큼 약간 덜 짰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강된장의 사이드킥, 쌈 채소입니다.

이미 강된장이 충분히 짠데, 쌈장을 따로 챙겨주셨더군요.

헛헛헛.

결국 쌈장은 먹지 않았습니다.


쌈 채소도 그리 많이 든 것은 아니라서...

역시 양이 아쉬운 반찬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온 친구들입니다.

좌측은 떡이 들어있는 어묵.

우측은 김말이입니다.


아... 이 두 반찬은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들더군요.

차라리 이 부분에 볶음김치랑 메추리알을 넣어주지... 싶을 정도로... ㅠㅠ


솔직히 말해서 형편 없는 반찬이었습니다.


이거 먹고 난 뒤에 아내와 저는 두 배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한솥도시락의 그림자를 봤다고 이야기했어요.

차라리 한솥도시락의 3,000원짜리 해피박스의 구성이 더 좋을 뻔도 했습니다.

정말... ㅠㅠ


여튼 아내의 설거지를 줄여주기 위해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설거지를 늘리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합격.

맛에서는 불합격.


결국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아쉽네요.

아무래도 저희는 앞으로 본 도시락에서 밥을 시켜 먹지 않을 것 같아요.

기본 반찬이 너무 부실했고, 양도....


차라리 본 도시락을 먹을 돈이라면 한솥 도시락을 2개씩 시켜 먹을지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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