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합정에 있을 때, 여의도에 있을 때 자주 먹었던 마포만두.
내가 사는 동네에는 없어서 한동안 맛을 못 봤는데,
퇴근하는 길에 보니 서울역 맞이방에 마포만두 매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포장을 해서 퇴근했다.
기차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맞이방에 마포만두가 자리하고 있다.
합정동 본점도 가보고, 여의도 KBS점도 가보고, 여의도역점도 가보고.
마포만두는 참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여의도에 있을 때는 만두 먹으면서 연예인 구경도 했는데...ㄷㄷ
마포만두 서울역점은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기차를 타는 손님들이 포장해가는 포장 전문 매장이다.
특이하게 여러 가지 메뉴를 판매한다.
만두 강정, 만두 그라탕, 모둠만두, 반반만두.
다른 지점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갔던 다른 매장들은 분식집처럼 김밥 라면 우동 같은 걸 같이 팔았으니까.
모형으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해놨다.
갈비만두 5,000원
김치만두 5,000원
만두 그라탕 7,000원
제육컵밥 7,000원
오징어 컵밥 7,000원
고기만두 5,000원
만두강정 6,000원
가격이 많이 올랐구나.
여의도에서 먹을 때만 해도 1인분에 3,000원이었는데.
신기한 건 제육컵밥/오징어컵밥.
아무래도 퇴근길에 먹으라고 하는 거겠지.
예전 같으면 포장해서 기차 안에서도 먹고 했겠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대니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을 수밖에.
어쨌든 나는 갈비만두가 목표니까 다른 것은 상관 없었다.
반반만두 5,500원
원산지는 소고기만 미국산.
돼지고기, 오징어, 쌀은 국내산.
무려 갈비만두 5판.
5,000원씩 총 25,000원이다.
무게도 적당히 있으니 집에 가는 길이 든든하다.
아이폰이라 그 색감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구나.
통탄스럽다.
맛깔나 보이는 짙은 갈색인데, 그 모습을 제대로 못 담는다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집에 오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그래도 차게 식지 않고 적당히 따뜻해서 먹기 좋은 정도가 되었다.
김치덮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매콤한 김치덮밥과 함께 갈비만두를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고소하고 짭쪼름한 그 갈비맛이 일품이다.
그야 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우리 가족들이 한 사람 당 한 판씩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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