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니콘 DSLR을 사용한 2006년.
그때 꼭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렌즈를 10년이 지나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어마무지하게 긴 AF-S DX Zoom Nikkor ED 17-55mm F2.8G(IF)이죠.
흔히 화각만 말하기 때문에 17-55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축복이라고 하던데,
딱히 축복이까지 갈 거는 아닌 것 같고...
이미 출시된 지 10년도 넘은 렌즈라 최근에 나오는 고화소 바디에서는 해상력이 아쉽다는 평도 듣고 있습니다.
라이벌로 시그마의 UFO렌즈가 있죠.
제가 처음에 D7200을 들일 때 같이 들였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내쳤던...
지금 와서는 엄청 후회가 됩니다만...
그대로 사용했다면 17-55를 굳이 들이지 않아도 됐을 건데.
후드를 거꾸로 착용한 모습입니다.
이너 포커스 렌즈기는 하지만, 이너줌은 아니라서 줌을 할 때마다 코가 들락날락거리는데,
커다란 마징가 후드 덕에 이너 줌으로 오해를 받죠.
후드가 정말 크고 아름답습니다.
크기가 커서 가격도...ㄷㄷ
여튼 후드를 뒤집으면 초점링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만,
어차피 AF 렌즈인데 굳이 수동 초점을 쓸 필요가...ㄷㄷ
후드를 제대로 결합한 모습입니다.
확실히 크고 무거워요.
카메라보다 크고 무겁기 때문에 오래 들고 있으면 묵직하게 팔이 저려오기도...
그래도 한편으로는 육중한 무게감에서 신뢰도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신뢰가 가죠.
니콘이 열심히 일할 때 만든 렌즈가 만듦새가 유별나거든요.
실물을 만져보면 고놈 참 단단하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후드를 체결하면 이너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통이 앞뒤로 움직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
순서대로 최대 망원(55mm), 최대 광각(17mm), 35mm입니다.
최대 광각 상태에서 가장 길게 코가 나오고, 35mm 구간에서 코가 제일 적게 나옵니다.
어차피 후드를 체결한 상태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ㄷㄷ
마지막으로 양각으로 새겨진 명판을 마지막으로 니콘의 크롭 렌즈 끝판왕 17-55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매하게 됬는데,
센터 가서 따버리는 바람에... 죽을 때까지 끌어 안고 가는 걸로... ㅎㅎㅎ
어차피 가성비 좋은 서드파티 렌즈들이 많이 있어서 중고로 팔리지도 않을 것 같아요.
다행히 10년된 렌즈 치고는 외양이 깨끗하고 성능에도 문제가 없어서 제 취미 생활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5.8 DX 쓰다가 17-55 물리니.. AF 속도가 괴물 같네요.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잡히는 느낌.
이래서 비싼 렌즈를 쓰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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