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다가 키압 때문에 레오폴드 FC750R PBT 흑축을 판매하고,
회사에서 사용하던 레오폴드 FC900R PBT를 집에 가져와서 사용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는 키보드는 구석에 굴러다니던 번들 키보드를 들고 와서 사용하게 되었죠.
그랬더니...
일을 하기 싫어질 정도로 타이핑 작업이 재미 없어졌습니다...ㄷㄷ
손가락에 감기는 맛이 없어서 키보드 만지기가 싫어질 정도로...
고작 2년 동안 기계식 키보드를 썼다고 번들 키보드는 치기도 싫어질 정도라니...
저도 참 웃긴 녀석입니다.
그래서 다시 기계식 키보드를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레오폴드 홈페이지에서 10주년 기념 모델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더군요.
여러 가지 모델이 나왔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키스킨과 팜레스트를 그대로 사용할 생각이라서 FC750R 모델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모델은 화이트 외에 모두 품절...
10주년 기념 모델 배색이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싶었는데, 아쉽게 좌절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더군요.
이상한 점은 레오폴드 홈페이지에는 품절!이라는 것.
내용을 보니 피시 기어 단독 판매라고...
당장 피시 기어에 가입 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받았지요.
택배 상자를 뜯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두근거리는 행위입니다.
아...
회사 책상이 정말 너무 더럽네요...ㅎㅎㅎ
좀 치워놓고 사진 찍을 걸.
뭐...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너무 늦었습니다만...ㅎㅎㅎ
뾱뾱이로 몇 바퀴나 둘둘 감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충격에 대비해야겠죠.
안 그래도 비싼 기계식 키보드인데...
요즘은 저렴한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나와서,
예전에 비해 진입 장벽은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10만원 대의 키보드는 상당한 고가품이죠.
배송하는 업체 측에서도 신경이 쓰일 겁니다.
받는 저야...
당연히 이렇게 와야한다고 생각하는 거고.
레오폴드 홈페이지에서 살 때는 없었던 사은품 키캡이 있습니다!
무려 빨간색 ESC 키캡과 Enter 키캡입니다.
그라파이트 모델의 배색이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심심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사은품으로 레오폴드 정품 PBT 키캡을 선물해주시다니...
감격, 또 감격입니다.
이로 인해 키보드에 포인트를 줄 수 있겠군요.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주문 내역서가 함께 왔는데,
이 문서는 구매를 증명할 수 있는 문서니까 잘 가지고 있으라는군요.
키보드를 꺼낸 다음에, 박스 안에 그대로 넣어서 보관했습니다.
이 종이를 다시 꺼내는 일이 없어야하겠죠.
그리고 다시 꺼내더라도 레오폴드가 건재했으면 좋겠어요.
2년 동안 사용하면서 제 속을 썩인 적 한 번 없는 착한 키보드 거든요.
좋은 물건을 만들어주는 회사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ㅎㅎ
키보드 박스의 전면과 후면입니다.
87키의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박스 디자인이 참 예쁘네요.
상자 오른쪽 아래에 있는 아이콘의 의미는...
왼쪽부터
1.5mm 두께의 PBT 키캡을 사용했고,
이중사출 방식으로 제작된 키캡을 사용했으며,
흡음판을 달아서 소음을 억제했고,
체리사의 스위치를 사용했고,
윈도우 10에 호환이 된다.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냥.. 좋은 겁니다.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뒷면에는 앞면에서 아이콘으로 설명한 부분을 영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FC750R PD의 스펙을 확인할 수 있어요.
측면에는 제가 주문한 사양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제가 선택한 부분에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이중사출, 한글 키캡, 갈축(넌클릭)입니다.
모두 제가 선택한 그대로입니다.
전에 흑축을 샀을 때는 네이비를 산다는 게...
아무 생각 없이 블랙으로 사 버려서 멘붕했던....ㄷㄷ
상자 개봉부 옆에 봉인지가 붙어 있습니다.
이 봉인지를 제거/손상시킬 경우에는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물론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주저 없이 뜯어내고 상자를 개봉했습니다.
이 키보드를 상자 감상하려고 산 것도 아니고,
일하기 위해 산 거니까요.
오오.
영롱합니다.
정갈하게 상자 안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계시는군요.
판매처 홈페이지에서 본 사진보다 훨씬 예쁜 것 같습니다.
다만 살짝 심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깔끔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이 배색이 돌치 키보드 컨셉이라고 하더군요.
뭔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전설의 키보드 중 하나라고....
그런 거 모르고 그냥 예뻐서 샀는데...
역시 키보드도 때깔이 예쁘면 더 만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지고... 하앍...♥
아.. 제 업무 책상 정말 더럽네요...ㄷㄷ
사진 찍기 전에 한 번 청소할 걸...
텐키리스 키보드에 맞춘 팜레스트 크기도 딱 맞습니다.
책상에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다만 텐키 사용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 있죠.
키패드가 없어서 숫자를 모두 상단에 있는 숫자키로 사용해야 하니까요.
저는 큰 불편을 모르겠습니다.
기존에도 텐키리스를 사용해서 그런가...
키보드 케이블은 탈착형이고, 3갈래로 나 있는 홈을 통해서 원하는 위치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제일 가까운 가운데 홈으로 뽑아냈습니다.
쓰기에 따라 원하는 곳에 넣으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레오폴드 정품 PBT 키캡입니다.
무려 세트로 들어 있네요.
레오폴드 홈페이지에서 각개 구매하면 무려 7천원입니다.
엔터 키캡이 4,000원, ESC 키캡이 3천원이거든요.
사은품을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어서 어서 키캡을 바꿔 끼웁니다.
ESC, Enter 키캡을 빼니 갈색 스위치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스위치 위에 보면 작은 글씨로 Cherry가 써있습니다.
독일 체리사의 스위치죠.
Enter 키는 스태빌라이저가 있어서,
타건할 때 한쪽으로 키가 쏠리지 않고 균일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기술력의 도오오오오오옥일!!!!
키캡을 살펴보면 이중사출 방식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번들 키보드는 실크 인쇄 방식을 사용해서 키캡에 인쇄된 글자가 쉽게 지워지는데,
이중사출 방식은 키캡 제작 시에 글자 모양으로 홈을 파고 색이 다른 플라스틱으로 채워 넣은 거라 글자가 지워질 염려가 없습니다.
게다가 레오폴드 社의 키캡은 PBT를 사용했기 때문에 내구도가 상당합니다.
적어도 스위치가 부서질 때까지 써도 키캡은 버틸지도...
(물론 고작 2년 사용했기 때문에 십 년이 지나도 동일할지는 알 수 없지만...ㄷㄷ)
사은품으로 받은 키캡으로 교체했습니다.
키캡 두 개를 바꿔 끼웠을 뿐인데,
포인트가 살면서 활기찬 모습이 되었네요.
보는 제가 다 뿌듯합니다.
정말 예쁘네요.
완전 만족합니다.
키보드 세팅이 끝났으니 핀테스트.
j에 초점을 맞춰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오.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군요.
별 의미 없는 사진이지만 마음에 듭니다.
왠지 잘 찍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제 기존에 사용하던 키스킨까지 씌웠습니다.
외모의 예쁨은 절반으로 가려졌지만,
그래도 오염에 대한 방비니까...
회사에서 사용하다보면 먼지가 정말 많이 들러 붙고,
종종 먹는 간식 부스러기라던지, 커피를 엎어버린다던지...
여러 가지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키스킨을 씌웠습니다.
같은 모델에서 사용하던 키스킨이라 딱 맞는군요.
이제 앞으로 열심히 타이핑하면서 일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키보드값 벌어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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