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도맨숀에 갔습니다.
한점 소고기 정식이 먹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11시 30분에 갔는데 이미 한점 소고기 정식이 품절이라고 합니다...ㄷㄷ
대체 이 무슨...
내가 이거 먹으려고 일찍 나온 건데... ㅠㅠ
어쩔 수 없이 한점 소고기 정식은 패스하고,
갈비탕을 주문했습니다.
갈비탕이나 한점 소고기 정식이나...
가격은 같... ㅠㅠ
정갈하게 수저가 들어있습니다.
언제 와도 깔끔하긴 하네요.
반찬이 양쪽으로 나오는데,
왼쪽에 있는 4가지 반찬은 기본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고,
오른쪽의 깍두기는 갈비탕을 주문해서 따로 나온 겁니다.
반찬은 하나 같이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맛이 좋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먹기 딱 좋은 간입니다.
제가 주문한 갈비탕이 나왔습니다.
이거 저거 엄청 많이 들어 있는 갈비탕입니다.
딱 봐도 비싼 친구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국물 위로 드러난 소고기에 큼지막하게 썰어넣은 대파와 새송이 버섯.
수줍게 올라간 달걀 고명까지.
손이 참 많이 간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격이...
쉽게 손을 대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면 뷔페도 먹을 수 있다고요... ㅠㅠ
나는 한점 소고기 정식을 먹고 싶었을 뿐인데...
갈비 한 점을 들었습니다.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 있더라구요.
가격이 비싸니 만큼 고기로 승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한우 특유의 우유향 같은 맛이 좋았습니다.
일단 소고기임에도 전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비싼 값을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비싸... ㅠㅠ
국물은 진하고 시원합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음식이니까요.
(아니, 맛이 없으면 안 되는 가격이지...)
정말 맛있게 뜨끈한 한 그릇 먹었지만,
자꾸 가격이 생각나니까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됐습니다.
다음에는 꼭 한점 소고기 정식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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