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몸이 아프다 싶었는데,
아뿔싸!!!
대상포진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한다고 잠을 많이 안 자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에요.
어렸을 적 수두에 걸렸는데,
그 바이러스 놈이 30년도 훌쩍 지난 지금에서 내 면역체계가 무너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에는 왼쪽 엄지 손가락 건초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더해 대상포진이라니... ㅠㅠ
회사에는 반차를 내고 나와, 집 근처 통증의학과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믿고 다니는 잘 보는 병원이거든요.
전에 방문했던 건초염 때문에 온 줄 아셨던 선생님께서는 좀 어떠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손가락이 문제가 아니라 허벅지가 너무 아프다고 말씀드렸더니 한 번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허벅지가 불에 덴 듯 아프고,
속에서부터 칼로 째고 나오는 듯한 아픔이라고 했는데,
울긋불긋 올라온 살을 보시고는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하시더군요...
으어어어어.
바닥을 친 나의 면역력이여... ㅠㅠ
그저 슬플 따름이었어요.
신경주사를 맞아 부작용을 최소화하자고 하셔서,
신경주사를 두 대 맞았습니다.
아프더라구요.. 뻐근하고.
맞고 나서 십여 분 동안 뻐근했는데, 약기운이 퍼지면서 통증도 줄어들고 좋았습니다.
병원에서 나와 약국에서 약을 조제했어요.
뭐가 엄청 많은데,
일주일 동안은 절대로 놓치지 말고 다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일주일 동안 잘 대처해야 한다고...
어쨌든 이제 보름 정도,
지옥의 아픔이라는 대상포진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친구들이 다들 걱정해주네요.
물론 아내님이 가장 걱정하시지만...
이제 잠도 좀 자고,
몸에 좋은 것도 먹으면서 건강을 다스려야겠어요.
부디 다들 대상포진 같은 거 걸리지 마시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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