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님께서 집에 들어오시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놓습니다.
뭔가요?
하고 물어보니 저에게 줄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딱히 제 생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기념일도 아니고 하여,
무슨 선물이냐고 물었습니다.
제 물음에 아내님께서 들고온 것을 꺼내 놓습니다.
가죽입니다.
T자형 가죽입니다.
대체 이거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님께 이게 뭔가요?
하고 물었더니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다 바늘과 실을 꺼냅니다.
아내님께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합니다.
바늘이 실을 달고 미리 뚫어놓은 구멍으로 오갑니다.
열심히 움직이던 아내님의 손이 멈추고,
드디어 제 선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물은 무려 에어팟 케이스였습니다.
이미 아내님께서 뜨개질로 만들어주신 케이스가 두 개나 있었으나,
가죽으로 만든 케이스는 처음입니다.
게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상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아이폰에 착착 감기는 케이스입니다.
앞면과 뒷면 사진입니다.
뒷면은 바느질한 실의 모습이 있는데,
포인트입니다.
깔끔하죠.
케이스를 입혀보았습니다.
에어팟이 딱 맞게 들어가는군요.
짱짱합니다.
슬그머니 빠져나올 일말의 가능성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앞모습도 좋고, 옆모습도 깔끔하고, 뒷모습까지!!!
아주 어여쁩니다.
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도야 말하면 입만 아프겠죠.
에어팟을 꺼낼 때는 단추를 열면됩니다.
에어팟이 딱 맞게 들어있네요.
에어팟 뚜껑까지 열어주면 딱! 나옵니다.
에어팟이 잘 맞는 옷을 맞춰 입으니,
고급져 보이는군요.
그야 말로 천상의 짝을 만난 것 같습니다.
아내님께서 취미로 가죽공예를 하셔서,
이렇게 좋은 소품을 만들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뭐 좋은 것도 못 만들어주는데,
늘 선물만 받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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