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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충정로역 맛집 서울 우진갈비 : 소불고기 정식으로 배부르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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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도 작년에 사진 찍어놓고 1년이 지나서(!) 글을 쓴다.

게으름의 소치...

매번 문 앞에서 점심 특선 안내판을 보고 비싸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서울 우진 갈비에 다녀왔다.

점심특선이고 냉면인데 15,000원이라고 써 있어서 지레 겁을 먹었다.

방문해서 보니 밖에 써 있는 가격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입구 모습이다.

서울 우진갈비 진.

예약 문의는 보이는 전화번호로.

나는 예약 같은 거 없이 갔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2.5단계로 문을 닫는 바람에 급하게 밥 먹을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가니 코로나 때문에 온도체크 및 방명록 작성을 실시하라고 한다.

친절하게 QR코드 체크인을 준비해놓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으로 QR코드 방명록 작성 후에 입장했다.

요즘 어디를 가든지 간에 코로나19 때문에 방역은 철저히 해야 하니까.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이스크림 기계와 음료 기계가 준비되어 있다.

후식으로 먹으면 좋겠지만, 코로나19도 있고 하니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밥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 먹어야지.

아니, 먹고야 말겠다.

테이블 옆의 서랍을 열면 정갈하게 정리된 수저 세트와 냅킨이 나온다.

요즘 같이 예민한 때에 개별로 포장된 수저는 참 믿음직스럽다.

위생적이기도 하고 보기도 좋으니까.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받아 들었다.

소갈비탕이 고작 10,000원.

엄청 싸다.

다음에 갈비탕 먹으러 와야겠다.

홍갈비탕이라고 또 있는데 조리장의 비법 양념으로 얼큰하게 끓여낸 갈비탕이라고 한다.

육개장 스타일이라고 하니 해장국 대신 파는 것 같은데, 역시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지.

갈비 김치찌개 9,000원.

김치찌개와 갈비가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만... 기회가 되면 먹어볼 수도 있겠지.

한우 사골냉면도 있는데, 가격이 안 보인다...

아마 9,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여름에 한 번 방문하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설렁탕 8,000원.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칭찬해.

육회비빔밥과 된장찌개 세트가 10,000원.

밖에서 갈비냉면 세트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라서 못 들어왔던 건데.

실제로 안에서 메뉴판을 만나는 전혀 비싸지 않다.

설렁탕이나 갈비탕 가격을 써 놓았다면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텐데.

점심 특선으로 소 불고기 정식과 돼지갈비정식이 있다.

점심부터 갈비 냄새 풍기기는 좀 그래서 소 불고기로 먹었다.

소 불고기도 12,000원. 합리적인 가격이다.

갈비에 찌개에 밥까지 포함인데 14,000원이라면 정말 혜자스럽지 아니한가!

그냥 고기만해도 14,000원인 가게가 얼마나 많은데!!!

눈을 끄는 건 산더미 찌개.

1인분에 7,000원인데 대패삼겹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 거라고 한다.

언젠가는 꼭 먹고야 말겠다.

소 불고기 정식을 주문했는데,

반찬은 단출하다.

장아찌 종류와 깍두기, 버섯볶음과 파래무침이 끝이다.

그리고 쌈채소까지.

반찬은 깔끔했다. 어차피 메인은 소 불고기이므로 다른 반찬이 굳이 많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소 불고기가 나왔다.

우리는 세 명이었으므로 2인분을 먼저 주문하고 또 2인분을 주문하고 마지막으로 2인분을 주문했다.

세 명이서 각 2인분씩 먹은 셈.

옛날식 불고기 판 위에 육수를 두르고 오목하게 튀어난 불판 위에 소 불고기를 올린다.

느긋하게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보니까 고기를 구워주던데 우리는 급한 마음에 일단 고기부터 전부 다 올리고 구워먹어버렸다.

어차피 소니까 대충 익었다 싶으면 무조건 자기 앞으로 가져가고...

왠지 이런 그림이 있어야 맛있어 보일 것 같아서 한 컷.

D750의 풀프레임 고감도 저 노이즈!

이 날 사진 찍을 때, 실내가 어두워서 ISO를 3200-6400 정도 놓고 찍었느데,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 정도로는 충분하다.

이래서 다들 풀프레임을 쓰는 거지. 암, 그렇고 말고.

한참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된장찌개가 나왔다.

따로 주문한 적도 없었는데!!!

역시 정식의 힘!!!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덕분에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잘 익은 소 불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국물과 함께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고,

쌈에 싸 먹어도 맛있다.

입에 아줄 잘 맞는 소 불고기였다.

심지어 친절해서 말하지 않아도 다 먹은 반찬 채워주고..

그 배려심까지 행복한 점심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정식 말고 단품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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