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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안양 중앙시장 순대국 전문점 서울식당 : 줄 서서 먹던데...

by 평범한 윤군이오 2020. 8. 27.

저는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식도락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어쨌든 맛있는 거 먹는 게 정말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서,

감히 소울 푸드라고 꼽는다면,

주저 없이 순대국을 말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시장통에서 먹은 순대에 길들여져 있어,

웬만한 순대국은 인정하지도 않거든요...

(쓸데없는 자부심)

 

물론, 음식의 맛이란 게 참 주관적인 것이라 가타부타 말하기 어렵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에는 안양 중앙시장에서 순대국 맛집이라고 소문난 서울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아내님께서 저녁 먹고 들어오냐고 물어서 먹고 간다고 하고,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중앙시장 탐방을 갔다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저도 슬그머니 끼어들어 식사를 했습니다.

40년 전통의 맛집이라고 합니다.

고사 지낼 때 쓰는 돼지머리도 취급하는 모양이네요.

소머리 국밥, 막창구이 등도 파는군요.

일단 자리에 앉았습니다.

순대국 포장 7,000원

순대국 따로 국밥 7,000원

소머리 국밥 10,000원

공기밥 1,000원

순대국(술국) 7,000원

소머리국(술국) 10,000원

돼지 고기 수육 대 20,000원/소 10,000원

막창구이(2인분) 20,000원

순대국 전골(2인분) 18,000원

돼지 머리 편육 6,000원

막창 순대국 10,000원

이라고 합니다.

 

저는 당연히 순대국을 주문했습니다.

따로 국밥으로요.

밥이 이미 국에 들어있으면,

밥의 전분이 국물을 탁하게 하기 때문에 국물의 진짜 맛을 느끼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따로 국밥과 말아주는 국밥을 선택할 수 있다면 따로 국밥을 주문합니다.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어느 순대국 집을 가든지 간에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새우젓, 쌈장, 깍두기, 배추김치, 고추와 편마늘.

새로울 것 없는 조합이네요.

잠시 기다리니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팔팔 끓는 뚝배기 안의 국물이 보이나요.

뽀얀 국물 위에 파와 들깨가루가 듬뿍.

그리고 그 위에 다진 마늘이 한 숟가락 듬뿍 얹어있고,

다진 양념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그 사이로 순대가 빼꼼 얼굴을 내밀었는데!

아뿔싸! 찰순대군요... ㅠㅠ

저는 순대국에 들어간 찰순대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쪄서 먹는 건 좋아하지만... ㅠㅠ

슬픈 마음을 뒤로 하고 일단 내용물을 잘 섞어줍니다.

다진 양념이 뭉치지 않고 잘 풀어져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섞다가 보니 부속 고기가 참 많이 들어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곱창도 정도껏 들어있습니다.

부속 고기를 보니까 또 군침이 도는군요.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란)

일단 순대부터 한 번 떠서 먹습니다.

찰순대니까 큰 감흥은 없습니다.

그래도 부속 고기가 많으니 씹는 맛도 있고 괜찮네요.

 

다만 국물은...

뽀얗게 사골국물처럼 나와서 진하거나 특유의 향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맹탕입니다.

특별한 맛이 안 느껴져요.

그래서 새우젓을 듬뿍 넣고 밥을 말아 일부러 걸죽하게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국물이 맛있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ㅠㅠ

슬픈 일이었어요.

물론 입맛이란 건 사람마다 다르고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만...

어쨌든 저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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