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에서 두 번째로 묵은 숙소는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선샤인 호텔입니다.
함덕 해수욕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숙소를 근처로 잡았습니다.
빠듯한 예산에 맞춰서 적당한 가격대에서 골랐는데,
작년 갔던 숙소가 훨씬 더 좋았네요... ㅠㅠ
가격은 비슷한데,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많은 숙소였습니다.
함덕 해수욕장도 말로 듣던 것처럼 좋은 편이 아니었고... ㅠㅠ
체크인할 때는 이미 해가 진 뒤라서,
다음날 일어나서 산책할 겸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꼈던 터라 뭔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해변이라 그런지, 온도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제주에 있는 내내 안개가 많이 끼어서
운전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오후에 해가 나면서 쨍쩅한 햇빛이 내리쬐니 안개가 언제 있었냐는 듯 금세 사라지더라구요.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원탑을 달리는 불편함입니다.
길을 건너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실할 때나 퇴실할 때에는 건물 출입구 앞에 차를 잠깐 세울 수 있기는한데,
어쨌든 주차장이 건물 근처가 아닌, 길을 건너야 하는 곳에 있는 건 엄청난 단점입니다.
놀러 가거나, 밥을 먹으러 갈 때 차를 이용하면 매번 길을 건너야 하는데,
짐이라도 잔뜩 들고 오간다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적어도 건물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면 좋았을 거에요.
로비입니다.
넓고 깨끗합니다.
좋았어요.
앉을 자리도 많이 있었고 괜찮았습니다.
식당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식을 이용하지 않아서 식당은 가지 않았습니다.
카페겸 호프를 운영하더라구요.
늦게까지 이용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희는 굳이...
전자레인지와 컴퓨터도 있습니다.
저희는 햇반을 챙겨갔던 터라 요긴하게 이용했습니다.
다만 1층에만 있다는 건 좀...
층별로 준비해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뭐 관리상의 어려움이나 그런 것들이 있겠죠.
엘리베이터 안에 여러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입실할 때 요청하면 내어줍니다.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는데,
저희 식구 세 사람이 이틀 동안 쓰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물놀이장을 운영하는데,
1인당 9,000원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보이는 벽면에 CCTV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만약 도난 사고 같은 게 발생한다면 확인하기 용이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이틀 동안 묵은 방입니다.
더블+온돌 방이구요, 1인 침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온돌방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전날 묵었던 베니키아호텔 마리나는 침대가 없어서 좋았는데,
선샤인 호텔은 침대가 기본이라서 아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에 빨래 건조대가 제공되는 점은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물놀이를 계속하다보니 빨래를 말리는 게 관건이라서요.
세 식구의 옷을 걸어놓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가볍게 정리라도 했어야 하는데...
너무 지저분하게 찍혔네요... ㄷㄷ
욕실입니다.
욕조가 있어서 뜨끈한 물을 받아서 쉬면 좋을 것 같긴 했습니다만,
그럴 여유가 없었네요.
호텔은 연식이 되었지만, 선샤인 호텔도 역시 화장실만 리모델링한 모양입니다.
화장실이 최신식에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직원들의 고객 응대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아이가 자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1인 침구로는 부족해서,
추가 침구를 요청했습니다.
프론트에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리 걸어도 받지 않아서,
직접 내려가서 요청했습니다.
늦게 체크인하는 손님들이 있어서 저는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외국분들이 체크인하다보니 이래저래 처리가 늘어지더라구요.
다른 직원이 있었다면 좋았을 건데,
저는 그 자리에 서서 거의 10분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긴 기다림이 끝나고 제가 직원에게 침구류 추가를 요청했는데,
그 직원의 표정과 말이 참 가관이더라구요.
“저희가 아기 침구 추가 비용 안 받았잖아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저는 인터파크 투어를 통해서 예약할 때 어른 2명 아이 1명으로 계산을 했고,
그래서 침구가 1인분 더 추가된 건데,
그걸 마치 ‘추가된 인원에 대한 비용을 안 받았는데 뭘 또 달라는 거냐.’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순간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그래도 놀러와서 굳이 싸우고 싶지 않아서
추가 비용을 낼 거니까 침구 추가해달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인터파크 약관에도 추가 침구류 비용 1만원은 명시되어 있던 거니까,
당연히 지불할 생각이었는데, 직원의 태도가 너무 좋지 않아서 기분을 완전히 망쳤습니다.
게다가 추가 요청한 침구도 거의 30분이 지나서 올라오더군요.
대체 이게 뭐하는 건가 싶고, 좀 저렴하게 여행하려고 생각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나더군요.
차라리 몇 만원 더 주고 좋은 숙소를 잡을 걸.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결국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파크 영업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파크 직원은 자기네 잘못은 없고 호텔 프론트와 이야기하라더군요.
자기들은 제가 입력한 대로 예약을 했을 뿐이니 문제가 없다고...
결국 여행 둘째 날부터 기분을 잡쳐서 돌아올 때까지 언짢았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에 앞으로 두 번 다시 이 호텔에는 묵지 않을 거고,
인터파크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경해서 첫 회사가 인터파크와 협력 관계여서 그때부터 열심히 이용해왔는데,
이제는 그만 떠날 때가 되었네요.
ㅎㅎㅎㅎ
숙소 이야기하다가 불만사항 때문에 글이 산으로 가는군요.
어쨌든 선샤인 호텔.
두 번 다시 가지 않을 겁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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