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에 맛이 들려서 집에서 한 개, 회사에서 한 개.
도합 두 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글을 많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갈축과 흑축을 병행해서 사용했는데, 쓰다보니 흑축의 반발력이 생각보다 강려-크해서 결국 흑축을 방출하고 갈축으로 하나 더 사 들였지요.
집에서 사용하는 101키 키보드는 영문 측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텐키리스 키보드는 한글정각입니다.
뭐... 저는 한글이든 영문이든 상관 없으나...
그라파이트 실버는 정각 뿐이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없었죠.
어쨌든 기계식 키보드를 두 개나 굴리는 나름 부-자인 제게도 피해 갈 수 없는 일이 있으니!!
바로 키보드 청소입니다.
키보드란 녀석이 아무래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살다보니,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청소를 해줘야 깔끔하게 잘 사용할 수 있지요.
키보드 청소를 하다보면 별의별 것이 다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머리카락과 먼지가 나오고,
과자 부스러기도 나오고, 음료수 튄 자국도 나오고...
키보드를 보면 사용자의 간식 습관과 탈모 증상까지 알아 맞출 수 있...
어쨌든 깨끗하게 자판을 하나하나 다 분리해서 닦아줍니다.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작업했습니다.
먼저 자판을 다 분리한 다음, 키보드 본체를 뒤집어서 쿵쿵쿵.
두드려 붙어 있는 먼지를 떼어내고, 블로워를 훅훅 불어서 남아있는 먼지도 정리합니다.
블로워까지 불어제꼈는데도 남아있는 먼지나 불순물은 면봉을 사용해서 잘 정리해줍니다.
면봉을 문지를 때는 가급적 살살 힘을 줍니다.
세게 힘을 주면 면봉 대가리가 풀려서 오히려 키보드가 더 더러워질 수 있거든요.
꺼내놓은 키캡은 물에 담가 사브작사브작 닦아주면 좋지만, 회사에서는 어디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그냥 가지고 있는 물티슈로 손끝에서 묻은 기름기와 음료수 튄 흔적, 얼룩 등을 잘 닦아냅니다.
너무 세게 하면 자판이 닳을 수 있으니까...?
저는 세심하게 살살 닦아줬습니다.
석 달 만에 키보드 청소를 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구요.
머리카락에 먼지에 과자부스러기에...
좀 적당히 먹어제끼고 머리 좀 그만 헝클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하게 키보드 자판을 닦고 있으니, 뭔가 힐링 되는 것 같고,
바쁜 도심에서 벗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금세 일을 해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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