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 조선 2번째입니다.
지난번 이야기는 조선의 왕권 교체에 대한 이야기까지 했었지요.
이도가 승하하고 그 뒤를 이어 즉위한 이향이 14개월의 짧은 시간만 통치하고, 그의 아들 이석이가 즉위했습니다.
기존의 왕이 사망하면 나라의 안정도가 1 포인트 떨어집니다.
안정도가 낮아지는 것은 민중 봉기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지요.
그래서 이석이는 왕위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국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석이가 즉위하고 3년이 흘렀습니다.
세종대왕께서 시작했던 건주 여진과의 합병이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은 건주 여진이 가지고 있던 두만강 이북의 넓은 땅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건주 여진을 합병한 이석이는 더 넓은 영토를 얻기 위해 야인 여진의 보호리에 클레임을 조작했습니다.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야인 여진의 보호리에 클레임을 획득한 이석이는 보호리를 획득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는 보호리만 뺏으려는 것이 아니라 야인 여진과 과이삼의 종속 조약을 깨기 위한 전쟁이었지요.
1468년 7월, 한여름에 조명 연합군의 군사들이 국경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의 병사들과 동맹국인 명나라의 군세가 야인 여진과 야인 여진의 군주 국가인 과이삼으로 진격했습니다.
압도적인 병력을 자랑하는 조선과 명의 연합군 앞에 과이삼, 야인 여진 연합군은 괴멸하고, 그들의 모든 국토에는 조명 연합군의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과이삼, 야인 여진 연합군은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진행했으나,
압도적인 병력을 가진 조명 연합군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1470년 11월.
2년 4개월에 걸친 전쟁이 끝나고, 조선은 과이심을 종속시켰습니다.
과이심은 조선이 행하는 모든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조선은 군주의 나라로서 과이삼을 보호해야 하는 관계가 맺어졌습니다.
조선의 왕인 이석이는 지난 2년의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백성들을 위해 당분간 전쟁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내부를 안정시켜야 외부의 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죠.
이석이는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종속국을 합병하여 국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해서 여진을 합병시키라는 교지를 내립니다.
건주 여진의 땅과 해서 여진의 땅을 합쳐 고구려의 옛 땅을 수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서 여진 합병을 진행하면서 바로 오우치의 합병도 명합니다.
일본 열도에 조선의 영토를 만들어 놓아 왜국에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 바로 진압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석이의 명령에 해서 여진과 오우치에 대한 합병 작업이 시작됩니다.
한 번에 두 국가를 합병하는 작업이므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국력도 많이 소모되는 결정이었지만,
몇 십년, 몇 백년 뒤의 조선을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했기에, 이석이는 결정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1478년 2월.
합병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조선은 오우치를 합병했습니다.
일본 열도에 변고가 생긴다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석이는 매우 만족해하며 조선의 앞날을 위한 다음 계획을 수립합니다.
1478년 10월.
이석이는 중앙 아시아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부랴티아가 차지하고 있는 과이삼의 옛 영토, 오난골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부랴티아와 그 종주국인 오이라트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왕실 결혼까지 맺으며 동맹을 맺었던 명은 조선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불안감을 느껴 일방적으로 동맹 관계를 끊어버렸기에, 조선은 온전히 혼자의 국력으로 오이라트 연합과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오이라트 연합에 속한 국가가 많기 때문에 조선에게는 매우 힘든 전쟁이 될 것 같았습니다.
조선은 온 국력을 다해 몽골과 부랴티아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전쟁은 앞으로 조선의 명운에 큰 영향을 끼칠 사건이기에, 조선은 모든 국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중앙 아시아의 패자로 급부상한 오이라트 연합의 기세를 꺾어놓지 않는다면 조선에게 그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낼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몽골과 부랴티아 전토를 점령한 조선군은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강대한 오이라트 연합의 저항이 생각 외로 약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한 곳에 병력을 집중하여 여러 갈래로 공격을 감행하는 조선군을 각개격파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조선군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진군했습니다.
오이라트 연합군에 각개격파 당하지 않도록 군사들은 서로의 연계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진군했습니다.
조선군은 오이라트 연합의 서쪽 끝에 도착해서야 별 다른 저항을 받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서쪽에서부터 진군해온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 오이라트 연합이 호되게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즈벡과의 전쟁으로 조선의 도발에 반격을 하지 못한 것이지요.
덕분에 쉽게 부랴티아와 몽골을 종속시킨 조선은 다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작업에 착수합니다.
조선이 내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때에, 명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습니다.
명이 조선의 확장 정책에 반대하여 무역 봉쇄를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분명하게 조선과 전쟁을 일으키고 말겠다는 명의 의도가 깔린 행위입니다.
조선의 국왕, 이석이는 이제 한 때 왕실 동맹을 맺었던 명과의 일전을 생각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명과는 어떻게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의 조정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요.
앞으로 승천하는 조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다음 편에서는 조선의 왕이 내린 어려운 결정과 그 결과를 쫓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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