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따님과 함께 웅진플레이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워터파크에 가본 역사가 없는 저란 남자는,
따님이 물놀이를 하고 싶다는 말씀에 아무 생각 없이 수영복만 챙겨서 출발했어요.
ㄷㄷㄷㄷ
워터파크에 갈 때는 기본적으로 수영복과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안전장비(구명조끼/튜브)를 챙기고,
모자를 챙깁니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뭐라고 하더라구요.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인가...
어쨌든 웅진플레이도시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티몬에 들어가서 오후권을 끊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입장, 9시 퇴장이더군요.
시간은 충분하다 싶어서 예매 확인과 동시에 입장했습니다.
아내와 따님은 여자 탈의실로 들어가고,
저도 후다닥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안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들어갔는데... 우와...
사람이 진짜 많더라구요.
실내라서 그런가 목욕탕처럼 습하고 답답한데, 사람까지 북적북적.
장난 아니었습니다.
안에 푸드코트도 있고, 패스트푸드점도 있더군요.
물놀이를 하면 쉽게 배가 꺼지고 출출해지니, 음식 섭취가 필수죠.
외부 음식 반입을 못하게 시키더니...
이런 이유가!!!
ㅎㅎㅎㅎ
한쪽에는 구명자켓 대여소가 있습니다.
대여 요금이... 싸지는 않네요.
7천원을 내고 반납하면 1천원은 돌려받는 거겠죠.
구명자켓 뿐만 아니라, 썬배드와 비치의자, 방갈로 등등.
모든 시설물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참... ㅎㄷㄷ합니다.
그냥 바닥에서 쉬는 수밖에 없는 듯 해요.
일행이 많다면 방갈로 하나 빌려서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한 바퀴 돌아보니 굳이 휴식 장소를 빌리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시설물에는 각각 상황에 맞는 이용 안내가 있습니다.
저희 따님께서는 커다란 미끄럼틀을 타고 싶어 했지만,
키가 작아서 탈 수 없었어요.
내려오는 속도를 보니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아직 아기인데 빠른 미끄럼틀은 무리죠.
암요.
외부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아이들이 가볍게 놀 수 있는 시설물이 있습니다.
물 줄기 뿜어주고, 바가지로 물 엎어주는 정도.
ㅎㅎㅎㅎ
야외로 나가니 젖은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더군요.
낮이라서 크게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였습니다.
벌써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온수풀에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구요.
놀지는 않고 다들 온수풀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따님과 함께 쏟아지는 물도 맞고...
즐거웠습니다.
춥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건데...
따님께서는 소원이었던 미끄럼틀을 드디어 탔어요.
야외에 있는 유아 전용 미끄럼틀.
ㅎㅎㅎㅎ
미끄럼틀을 다 내려오니 물이 튀어서 표정이!
이 날의 포토제닉입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바글바글한 사람들...ㄷㄷ
정말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저희 따님은 물속에서 노는 게 엄청 즐거웠는지,
쉬지 않고 뛰어 놀고 미끄럼틀 타고...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처음에 입장할 때는 호기롭게 다섯 시간 다 채우고 나가자!
라고 외쳤는데,
너무 힘들어서 두 시간 반만 놀고 나왔어요.
그래도 엄청 힘들더라구요.
저희 따님은 나와서 밥 먹고 차 타고는 바로 기절...ㅎㅎㅎ
엄청 신 나게 놀더니 피곤했던 모양이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워터파크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물 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실내고 하니 겨울에도 종종 놀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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