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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안양 석수동 만안교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을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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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집에서 따님과 외출 준비를 하는데,

사물놀이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딱히 사물놀이 행사가 있다는 안내는 못 받았는데...

궁금해서 딸의 손을 잡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만안교 위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깃발도 나부끼고 있네요.


깃발에 써 있는 걸 봤을 때, 안양 만안답교놀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찾아보니 만안답교놀이는 풍년을 바라며 농사일을 하다가 다치지 않는 것을 기원하는 다리밟기(踏橋) 행사라고 하는군요.

사람들이 색색의 옷을 입고 사물놀이를 하며 즐기고 있기에 무슨 행사를 하는지 궁금해서 만안교에 다가갔습니다.



멀리 현수막이 보입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성화봉송 행사 축하공연.

안양 만안답교놀이 보존회 사물놀이라고 하는군요.



사물놀이 소리를 따라 갔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 행사를 만났습니다!

아마 이 땅에 살면서 이런 행사를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텐데!

역시 될 놈은 되는군요... (읭?)



제가 도착했을 때는 사물놀이가 마무리되고,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사물놀이패는 양쪽으로 갈라져 만안교 위에 서 있고,

경찰들과 관계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더군요.


만안교 위에서 이 모든 것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저와 딸에게,

관계자 한 분이 오시더니 응원 도구를 나눠줬습니다.

저희 딸에게 깃발을 주면서 깃발에 있는 곰 이름이 반다비라며 알려줬습니다.

저희 딸이 그 말을 이해했을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생긴 응원도구입니다.

반다비가 아니라 수호랑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원은 샘숭이...


흔들며 촤락촤락 소리가 나고,

중간에 있는 플라스틱 막대를 뽑으면 불빛이 발사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딸이 이걸 엄청 좋아했습니다.

촤라락 촤라락 소리가 나니까...

ㅎㅎㅎㅎㅎ


이걸 들고 기다리자니 경찰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패럴림픽 관련 버스들과 성화봉송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좁은 도로에 엄청난 차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교통체증이 생겼...

그래도 경찰들이 잘 정리해서 사고 같은 건 안 났습니다.



성화봉송자들이 성화를 들고 만안교 주위를 돌고, 마지막으로 만안교를 지나갔습니다.

저는 딸이 다칠까봐 이 사진 한 장만 찍고 후다닥 자리를 비켰습니다.

ㅎㅎㅎㅎㅎ


아마 이 땅에 살면서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없겠죠.

운이 좋았습니다.

마침 외출 준비 중이었고, 궁금해서 만안교에 올랐다가 성화봉송 장면을 봤으니.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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