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또 뭘로 점심을 때우나...싶었는데,
동료들이 가츠동을 먹고 싶다고 해서 서여의도 KFC 2층 건물, 쇼부로 향했습니다.
오며 가며 본 적은 있는데, 밥을 먹으러 간 건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녁에는 이자카야가 되다보니...
명패도 이자카야 쇼부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아... 요즘 반일 감정 장난 아닌데, 이자카야 가서 욕 먹는 건 아닐까 몰라...ㄷㄷ)
광원이 이렇게나 많은데 흔들렸네요.
아... 술도 안 마시는데 대체 왜 수전증이...ㄷㄷ
아무래도 살이 갑자기 쪄서 제 팔뚝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결혼하고서 20kg 가까이 쪘...ㄷㄷ)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등이 참... 특이하더라구요.
이자카야답게 일본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가부키 인형이라든지, 연이라든지...
(아... 일본... 일본...ㄷㄷ)
연말 이벤트 중인지, 세트 판매를 자랑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먹는 게 아닌 무언가가 끼어있...???
핸드크림까지 끼워진 세트라니!!! ㄷㄷ
좋았던 점은 젓가락을 한 쌍씩 종이로 묶어놔서 편하게 집을 수 있다는 거였어요.
동료들이랑 같이 앉았을 때, 젓가락이 제 앞에 있어서 나눠주는데, 아주 편하게 나눠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드레싱은 붉은 빛깔이었는데...
희한하게 맛이... 맛이.. 맛이...ㄷㄷ
씁쓸했어요.
그래서... 반 정도 먹고 남김...ㄷㄷ
맞은 편에 앉은 동료에게 물어보니 그 역시도 쓰다고...
역시.. 제가 채소를 즐기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미각은 정상이에요! 정상이라구요!!
기본 반찬입니다.
배추김치와 꼬들 단무지.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추가해주십니다.
그러니까 다 먹으면 주저말고 바로 더 주문합시다!
특이하게 미소국이 아니라 우동 국물을 주더라구요.
게다가 국 그릇이 아니라 사기 컵에!!!
저는 미소국보다 우동 국물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땡큐베리감사!!!
고소하니 맛있더라고요.
쭈욱 들이켜고 한 잔 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은 마시기도 힘들게 흰 김이 올라오는 아주 뜨거운 놈으로 가져다 주셨다는....ㄷㄷ
샐러드를 먹고 있으려니 곧 제가 주문한 카레 돈카츠가 나왔습니다.
돈카츠는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고, 두께도 적절했습니다.
카레는... 엄...
3분 카레 같은 느낌???
딱히 특색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돈카츠의 느끼함은 충분히 잡아주는.. 뭐 그런 맛이었습니다.
여튼 맛있게 먹었지요.
(왜냐면 고기, 고기니까!!!)
이건 동료가 시킨 가츠동.
맛있어 보여서 간절하게 동료를 쳐다보았더니, 저를 긍휼히 여기셔서 자신의 밥그릇을 내어주셨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사진을 찍었지요.
가츠동 맛이 어떤지는 못 물어봤네요.
이미 너무 배가 고파있던 터라...ㄷㄷ
그저 허겁지겁 내 앞의 그릇을 비우는 데에 최선을 다 했을 뿐.
가격은 가츠동이 7천원, 카레 돈카츠가 8천원으로 여의도에서 먹는 밥의 평균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가끔 고소한 우동 국물이 생각나면 찾아갈 것 같아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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