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료 예약을 걸어놓고 산본 롯데 피트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맛있는 걸 먹으며 진료 시간을 기다릴 참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푸트코트가 있는 7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우리를 반기는 [홍대맛집 거리]라는 간판입니다.
헐.... 산본 시내에서 이게 무슨...ㅋㅋㅋㅋ
홍대에 있는 맛집들의 분점이 입점한 모양입니다.
잠시였지만, 회사가 합정동과 상수동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찾았던 맛집들의 이름이 있더군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층을 한 바퀴 빙 둘러보고 면채반으로 향했습니다.
홍대 주차장 거리 옆에 있는 바로 그 면채반의 분점입니다.
한 여름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냉면을 먹는 식당인데, 묘하더군요.
이렇게 옷 파는 건물 안에 있는 면채반이라니... ㅎㅎㅎ
이미 한창 점심 시간이라서 많은 손님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면채반 입구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메뉴판이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죠.
그래도 뭐...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니까...
무엇을 먹을지 선택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홍대 면채반의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꾸며놨더군요.
홍대 면채반에 대한 글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제가 아주 오오래 전에 이용하던 네이버 블로그의 면채반 리뷰 주소입니다. ㅎㅎㅎ
자리에 앉으니 이런 녀석이...
간단하게 만든 메뉴판입니다.
뒤집어서 찍어야 하는데, 그걸 까먹었네요...ㄷㄷ
자리에 이런 게 있기에 한 번 찍어봤습니다.
세트 메뉴도 판매하는군요.
저희는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저는, 이걸 보고 보쌈으로 급 변경.... ㅎㅎㅎㅎ
아, 갈대보다 가벼운 나란 남자.
제가 주문한 보쌈정식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구성입니다.
배추김치, 보쌈, 보쌈김치, 오이고추 무침, 상추, 미니 육개장.
보쌈은 한 사람이 먹기 딱 좋을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보쌈 김치를 조금 더 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네요.
저는 보쌈 김치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아삭아삭한 오이고추 무침은 아내님께 양보를....ㄷㄷ
보쌈은 약재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에요.
식으면 돼지 누린내가 살짝 감돕니다.
돼지 누린내는 뭐.. 호불호가 갈리는 냄새니까요.
저는 '불호'.
정식에 함께 나오는 미니 육개장입니다.
너무 짜지 않고 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짝 밍숭맹숭한 맛일 수 있는데,
이미 보쌈의 향이 강한 편이라서 육개장의 심심한 맛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추김치입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보쌈이 그리 느끼하지 않았고, 살짝 도는 느끼함은 육개장으로 달랬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상추가 먹기 좋게 데코되어서 나옵니다.
저는.... 쌈을 즐기지 않아서 오이고추 무침과 마찬가지로 아내님께 양보...ㄷㄷ
(편식하지마!)
아내님이 지윤이와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한 갈비탕입니다.
슴슴한 국물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먹이기에는 너무 강하지 않고 적당한 국물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에는 당면도 듬뿍 들어있기 때문에 아기가 장난 치면서 먹기에는 딱 좋았어요.
당면은 지윤이가 독차지....ㅎㅎㅎ
면채반은 오랜만이었는데,
깔끔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보였는데도 꽤 많더라구요.
덕분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올 수 있었네요.
다음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홍대 면채반에 가봐야겠어요.
아내님께도 오리지날의 맛을 보여드려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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