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뜸했습니다.
이래 저래 정신이 없었네요.
기계식 키보드의 높이가 생각보다 많이 높습니다.
뒤의 발을 세워놓으면 책상보다 약 2cm 정도 높네요.
그래서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면 손목에 무리가 갈 것 같은 걱정이 들더군요.
여기 저기 수소문하여 알아본 결과,
팜레스트를 쓰면 좀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곳 저곳 열심히 기웃거리면서 어떤 팜레스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했지요.
며칠 동안 열심히 검색한 끝에, 비비우드라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대나무집성판재를 가지고 팜레스트 뿐만 아니라 각종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더군요.
팜레스트는 계속해서 피부와 닿는 부위다보니 가죽이나 플라스틱, 아크릴 보다는 나무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질렀습니다!
비비우드의 대나무집성판재 팜레스트 15T 피아노입니다.
이름이 참 긴데요,
뭐... 그냥 15T 피아노라고 하겠습니다.
대나무를 붙여놓은 모습이 피아노와 비슷해서 그런 이름을 지은 것 같습니다.
2월 4일에 주문해서 2월 12일에 수령했습니다.
저는 물건을 주문하고는 잘 잊고 사는 터라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당일 배송이나 익일 배송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수 있을 배송 기간입니다.
(실은 저도 12일에 살짝 카페에 글을 남겼어요.. 언제 도착하느냐고...ㄷㄷ)
물건이 도착했는데,
다른 완충재가 들어있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아마 단단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흔한 에어캡 한 장 안 두른 건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어디 한 군데 망가지지 않고 도착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잡설은 그만 줄이고,
팜레스트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실에서 팜레스트를 받았는데,
상자에 이런 모양으로 담겨서 배송되었습니다.
파손에 예민하신 분들은 심장이 쫄깃해지는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직포를 풀면 이렇게, 피아노 같은 모습의 팜레스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회사에서 물건 받고 바로 찍은 사진인데, 아이폰 5라서 화질이 구리구리합니다...ㄷㄷ
집으로 가져와서 제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의 앞에 놓았습니다.
길이는 키보드에 맞춘 440mm입니다.
정확하게 맞네요.
마치 자로 잰 것 같은 일체감입니다.
15T는 15mm라고 보시면 됩니다.
팜레스트보다 키보드의 턱이 살짝 아주 사알짝 높습니다.
실제로 손을 올려놨을 때는 아무 불편이 없을 정도의 높이 차이입니다.
미세하기 때문에 높이 차이를 거의 못 느낀다고 보시면 됩니다.
좀 더 확실하게 높이 차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아예 옆에서 찍었습니다.
1mm 정도 키보드가 더 높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어떤 불편함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점은 팜레스트 바닥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책상 위에서 자꾸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저는 수건을 깔았는데요...
뭐, 좀 덜 미끄러지더라구요.
하지만 곧 예전에 사놨던 미끄럼 방지 고무를 밑에 붙여버렸습니다.
전혀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감이 느껴져서 좋네요.
완전 행복합니다.
팜레스트를 구입하고 싶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T를 살까 15T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15T가 딱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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