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포스팅했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아노하나) 극장판 이후,
다시 아노하나 리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코믹스입니다.
코믹스는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체가 워낙 미려해서 보기가 좋더라구요.
이야기의 짜임새도 좋았고.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아이패드로 읽었습니다.
저는 텍스트가 많은 도서는 크레마 카르타로 읽고, 만화는 아이패드로 감상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속도입니다.
e-ink 단말기는 너무 느려... ㅋㅋㅋ
게다가 만화를 볼 때는 화면 잔상 때문에 독서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만화는 아이패드로 보고 있습니다.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만화책 리뷰니만큼 표지 이미지부터 시작해볼까요.
각권의 표지는 초 평화 버스터즈의 구성원 6명이 2명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1권은 야도미 진타(진땅)와 혼마 메이코(멘마).
2권은 아츠유키 아즈무(유키아츠)와 츠루미 치리코(츠루코).
3권은 안죠 나루코(아나루)와 히사카와 테츠도(폿포).
표지 자체가 상당히 깔끔해서 느낌이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백이 많은 표지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습니까, 그냥 좋은 거지. ㅎㅎㅎ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스크린샷은 모두 가로보기로 찍었습니다.
어느 여름 날.
야도미 진타의 앞에 5년 전에 죽은 혼마 메이코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이상하게도 죽은 그날의 모습이 아닌, 성장한 친구들과 같은 나이의 모습으로.
진땅은 자신의 망상이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돌아왔다고 말하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지만 결국 그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진땅은 초 평화 버스터즈의 멤버들을 다시 찾게 됩니다.
멘마는 엄마의 슬픈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스스로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엄마에게 슬픔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제는 많이 자라버린 진땅, 아나루(똥꼬), 폿포는 자신들이 어렸을 적 완료하지 못한 게임을 완료하는 것이 멘마의 소원이 아닐까 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워 하면서 게임을 합니다.
멘마는 이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이 모습은 변했지만 그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기뻐합니다.
소원을 이루고 싶지만 정작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멘마.
5년 전, 멘마의 죽음으로 소원해져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자의 상처를 끌어 안고 살아가는 초 평화 버스터즈의 멤버들.
초 평화 버스터즈는 멘마 사건으로부터 5년이 지난 이제서야 자신들의 아픔을 직시하고,
상처를 보듬으며 한 발자국 더 성장하게 됩니다.
멘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폭죽을 만들어 날리고,
멘마의 부모님을 만나 온갖 원망을 들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초 평화 버스터즈.
그들은 한여름의 뜨거운 사건을 통해 다시금 친해지면서 멘마의 소원을 이룹니다.
소원을 이룬 멘마는 언제가 환생하여 친구들 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어릴적 숨바꼭질을 할 때처럼 술래가 되어 떠나갑니다.
이 작품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초 평화 버스터즈가 눈물로 그녀를 배웅하는 장면은 쉽사리 잊히지 않을 것 같네요.
아노하나는 TVA나 코믹스를 감상한 이후에 극장판을 감상하는 것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극장판은 워낙에 정신이 없는 편집이라...ㄷㄷ
여튼 감동적인 만화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모든 등장인물이 착해 빠져서...
너무 동화 같다고나 할까....
여튼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한 번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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