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설렁탕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님을 졸라서 설렁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운전하면서 봐둔 광명 풍년관 설렁탕입니다.
풍년관 설렁탕은 광명동굴에서 좀 더 내려가면 있습니다.
몇몇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에요.
주차는 건물 앞으로 할 수 있습니다.
창이 커서 그런지 매장 내부는 환하고 깨끗합니다.
저희가 첫 손님이라서 한산하네요.
제가 너무 설렁탕이 먹고 싶어서 문 열기도 전에 들이닥쳤습니다.
ㅎㅎㅎㅎ
사장님께서 청소하고 계시다가 성급히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저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어요.
청소가 끝날 때까지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번 먹어보고 포장 여부를 생각해보자고 아내님과 이야기했습니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설렁탕, 특설렁탕, 꾸찌뽕솥밥 설렁탕, 도가니탕, 소고기 국밥의 밥류와
안주로는 소머리 수육, 도가니 수육, 접시 수육이 있고,
특선으로 소불고기 전골과 꾸찌뽕 솥밥이 있군요.
꾸찌뽕이 뭘까 궁금했지만,
다음에 먹어보는 걸로 하고,
특 설렁탕과 소고기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김치는 작은 옹기에 담아 나옵니다.
물론 옹기가 아니라 옹기 모양의 플라스틱입니다만...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요즘 따님께 김치를 씻어 먹이기 때문에 깍두기도 잘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특 설렁탕을 주문했기 때문에 수육을 찍어 먹으라고 양념장을 내어주셨습니다.
오오.
이런 거 안 주셔도 상관 없는데,
주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특 설렁탕입니다.
그냥 설렁탕이 아니라 특으로 주문한 건,
따님과 함께 먹기 위해섭니다.
혼자 먹는다면야 그냥 설렁탕을 먹지만,
따님과 함께 먹어야 하니 특으로 주문해서 고기를 더 많이 먹는게 유리하거든요.
예상대로 고기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흡족하네요.
국물 위로 고기가 슬쩍슬쩍 나올 정도니까요.
밥을 만 것도 아닌데 국물 위로 고기가 삐져나오는 건,
그만큼 건더기가 많다는 반증입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에 소면도 들어 있습니다.
소면이 들어간 국밥 참 오랜만에 먹네요.
국물은 진하고 구수합니다.
메뉴 선택이 적절했네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내가 주문한 소고기국밥입니다.
얼큰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이네요.
소고기국밥에도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저는 설렁탕이 더 좋았는데,
아내는 소고기국밥이 얼큰하니 맛있다고 좋아하더군요.
계산하러 나오는데, 카운터 앞에 옛날 과자 모음이 있습니다.
밥 먹고 나니 슬슬 밀려드는 후식에 대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두 봉 샀네요.
아, 이러니까 살이 찌는 건데... ㅠㅠ
입구에는 커피 머신이 있어서 입가심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내님께 한 잔 뽑아드렸는데,
맛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식전부터 식구들을 다 끌고 광명으로 가서 가보고 싶던 설렁탕 집에 갔는데,
모두 만족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종종 방문할 것 같네요.
다른 것보다 소불고기전골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소불고기전골을 먹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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