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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편의점 식도락

CU 비빔햄참치 주먹밥 & 면사랑 볶음 짬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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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출근해서 밥을 먹으려다가,

너무 많이 쌓여버린 일 때문에 식당을 찾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때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먹밥과 면을 하나씩 가져왔네요.


원래는 주먹밥+컵라면 조합을 생각했으나,

무심코 지나치던 냉장고 안에 면사랑 볶음 짬뽕면이 있어서 15년 전, 부대에서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걸 굳이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ㅎㅎㅎㅎ


먼저 CU 비빔햄참치 주먹밥부터 볼까요.



건강의 섬 완도에서 수확한 김으로 만든 주먹밥이랍니다.

김이 주 재료는 아닌데.. 어째서 주 재료인 것처럼...ㄷㄷ


주 재료는 햄과 참치인데 말이죠....

참으로 기묘한 일입니다.


제목과 설정 이미지로 알 수 있는 건,

햄과 참치를 잘 버무려놓은 주먹밥이라는 겁니다.

비록 사진처럼 들어있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언제나 그렇지만 다시 보자 뽀샵빨!

혹은 사진빨...ㅋㅋㅋ

음식이든 사람이든 보정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가격은 1,300원.

제가 평소에 즐겨 먹었던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900원이니까, 무려 400원이나 더 비싼 매우 부르주아틱한 음식입니다.

저 같은 소시민이 이렇게 비싼 주먹밥을 먹게 되다니...

참으로 영광이로소이다?



사진처럼 완전 구형은 아니고 한쪽이 짜부러진 원기둥형 주먹밥입니다.

뭐... 이건 유통 과정에서 눌릴 수도 있는 문제고 하니,

그리 중요한 건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건 누가 뭐래도 내용물과 맛이죠.

아무리 싼 음식을 먹더라도 내 돈 주고 사 먹는 음식인데 기왕이면 맛있는 편이 서로에게 좋잖아요???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숟가락으로 반을 쪼갰습니다!

절대 네버 결코 제가 크게 한 입 베어문 사진이 아닙니다.

숟가락으로 두 동강 냈을 뿐이에요.


잘게 썬 스팸조각들이 보이고,

그 사이사이 참 애매하게 들어간 참치들이 보입니다.

그냥 참치 마요를 조금만 만들고 거기에 스팸을 잘라서 여럿 넣어 버무린 그런 비주얼이네요.


맛은....

스팸이니까.

이 한마디로 정리됩니다.



맛있다는 거죠.

하긴 이게 맛이 없으면 대체 뭐가 맛있어.

스팸과 참치 조합인데, 당연히 맛있어야지.

ㅎㅎㅎㅎ


다만 이 주먹밥은 비닐 포장만 되어 있어서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수가 없어서 무조건 차갑게 먹어야 합니다.

따끈한 밥을 생각한 분들께는 매우 아쉬운 상황이죠.

저도 먹는데 차가워서 혼났네요.



이번에 이야기할 음식은 면사랑의 볶음 짬뽕면입니다.

정말...

15년 전 군대에서 열심히 먹었던 건데...ㅎㅎㅎ


그때와는 포장이 많이 고급스러워졌네요.

용기 모양도 바뀌고.


저 사진처럼 내용물이 들어있으면 좋을 텐데...

그건 그저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저렇게 커다란 건더기는 들어있지 않아요.

ㅎㅎㅎㅎ



하단에 여러 가지 정보와 함께 조리법이 적혀 있습니다.

버리지 말고 조리법을 알아두도록 합니다.

조리 방법을 모르면 맛있게 먹을 수 없잖아요.


뭐...

거창하게 조리 방법이랄 것도 없습니다.

표시된 선까지 필름 포장지를 뜯어낸 후, 전자레인지에 4분 30초에서 5분 가량 가열하면 됩니다.



종이 포장지를 걷어냈습니다.

면사랑 로고가 보이는군요.


표시선까지 필름 포장지를 뜯어내고,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분 30초에서 5분 가량 데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워진 용기는 뜨거우니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전자레인지에서 데워진 후의 용기 모습입니다.

안에 물방울이 몽글몽글 맺혔네요.


포장지를 뜯어낼 때는 뜨거운 김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손가락 끝으로 아주 소심하게 포장지를 잡아 뜯어냈어요.

ㅎㅎㅎㅎ


집이었다면 고무장갑을 끼어나 했을 건데,

아쉬운 대로...



비주얼이 찰지네요.

큼지막한 오징어 건더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포장지에 있던 모양은 아니지만...

하긴 포장지에는 커다란 대하도 있었죠...

그런 걸 바라는 건 무리니까,

안에 들어 있는 건더기 만으로 충분히 감사합시다.



사람은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하는 생활을 이어가야,

나중에 큰 일에도 감사할 수 있...

(뭐래는 거니...)



젓가락을 들고 공격적으로 쉐낏쉐낏 섞어줍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튈 수 있으니, 조심조심 잘 비벼야 합니다.

전자렌지에서 4분 30초를 돌렸는데,

살짝 부족했나봅니다.


중간에 덕 녹은 부분이 있더군요...ㄷㄷ

그래도 뜨거운 다른 부분 때문에 금방 녹아서 다행입니다.

다행이었어요.


너무 뜨겁지 않고 적당한 온도가 되었거든요.

물론, 덜 녹은 부분은 아삭아삭하니 아이스크림 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ㄷㄷㄷㄷ



이제 제법 왼손으로 하는 젓가락질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오른손만큼 자유롭게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제법 잘 버틸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ㅎ


오히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오른손이 더 힘듭니다...ㄷㄷ

2kg에 달하는 카메라와 렌즈를 한 손으로 들고 셔터까지 눌러야 하니....


여튼 다 되었으면 먹으면 됩니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예전, 군대에서 먹던 맛이 아니네요.


역시 추억 보정이었던 건가...ㅎㅎㅎ

그래도 한 끼 대용으로 먹는 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 앞으로 또 갑자기 눈이 뒤집혀서 사오지 않는 이상에야 먹지 않겠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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