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 : 중고도 좋아, 좋은 책이 많으니까!

by 윤군이오 2017. 11. 7.
728x90
반응형

아이와 함께 산본 병원에 갔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습니다.

아이 낳기 전에 아내와 몇 번 방문했는데,

아이와 함께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넓은 공간에 계단이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딸아이에게는 이만한 놀이터가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쉼없이 뛰어다니고 구르고...ㄷㄷ

주변 눈치를 보면서 챙긴다고 챙겼는데,

등 뒤로 흐르는 식은땀은 어쩔 수 없더군요.



매장은 엄청 넓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책 정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이곳이 중고 매장이라는 느낌은 전혀 나질 않았습니다.

깔끔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입구에는 센스있는 내용이...

와이파이, 무장점원(!) 근무 중...

사진 촬영 환영 - 저 같은 종류의 인간을 환영하시는군요.

매우매우 고맙감사합니다. ㅎㅎㅎ

솔직히 많은 분들이 제가 카메라 메고 돌아댕기면 부담스러워 하시거든요...ㄷㄷ


동물은 출입금지인데, 그걸 책 읽는 개만 들어올 수 있다고 돌려서 말했...ㄷㄷ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아인 같은 아이라면 들어갈 수 있겠군요.


내부 취식 안 됩니다.

마음의 양식인 책만 취급함... ㅎㅎㅎ


센스 돋습니다.

유쾌하네요.

이런 감성 좋아요.



그 옆으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편안하게 벽에 등을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몇 분이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벽면에는 위대한 작가들의 초상이...


저는 개인적으로 잘생긴 백석 님을 존경합니다.

저는 저 분처럼 키가 컸던 적도, 말랐던 적도 없기 때문에...ㄷㄷ

일제 강점기에 활동하셨던 분인데 지금 봐도 잘 생겼...ㄷㄷ

그것은 김해경(이상) 작가도 마찬가지...



저 멀리부터 제가 아는 대로라면...

정지용, 알베르 카뮈, 한용운,  패스...ㄷㄷ, 백석.

이상, 어니스트 헤밍웨이, 윤동주, 버지니아 울프입니다.

다들 엄청난 명성을 가진 굇수 작가들입죠.


저도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ㅠㅠ



넓게 펼쳐진 책장들에 빼곡하게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정리 덕후들이 보면 좋아할 사진... ㅎㅎㅎ


참 별거 없는데, 그냥 책이 많은 곳에 가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곳에 제 책을 놓고야 말겠어요!

(중고잖아!)



매장 끝에 있는 아동 도서 코너에는 책상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희 딸도 이곳에 앉아서 한참 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적당해서 책 읽기 좋더군요.


참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저도 넓은 집에 산다면 이런 식으로 서재를 꾸미고 싶은데...

전체 인구의 10%가 전체 대지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헬됴선에서는 안 될 일이겠죠... ㅠㅠ



역시 굿즈의 알라딘!

벽면에 알라딘의 자랑인 굿즈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서 돈만 지불하면 되는 거지요!


자꾸만 저희 딸이 멸종위기 동물 굿즈를 집으려고 해서 포기시키느라 고생했어요...ㄷㄷ

야옹이가 예쁘다면서...ㄷㄷ


다음에 방문할 때는 하나 사줘야겠습니다.

뭐.. 방문하고 딸이 읽을 동화책 세 권을 사 들고 나왔습니다만.


알라딘 중고서점은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분위기라 참 좋습니다.

종종 들러서 책 구경해야겠어요.

집 근처에 괜찮은 서점이 없어서...ㄷㄷ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