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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읽었습니다.
간질간질해서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아는 형님이 계시는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가 나왔다기에...
형님 도와주는 셈 치고 한 번 사서 읽었죠.
(제가 쓰고 있는 글에도 도움을 받을 겸...)
고구마를 한 트럭을 삶아 먹은 것 같이 답답해 미치겠는 남주와,
꼬리가 9개는 족히 달린 불여우 여주가 나옵니다.
강동구, 서연우.
두 주인공과 김여사, 꽃분이 정도가 주요 인물입니다.
몇 명 더 나오기는 하는데, 비중이 공기라서.
처음부터 남주와 여주가 동거(!)를 하고,
서로 호감을 가진 상태로 이야기가 진해되다 보니 이렇다 할만한 갈등 구조가 없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전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맞지 않을지도...
제대로 된 갈등이라고는 강동구의 심리적 갈등 정도.
인물 간의 갈등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심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제대로 라이벌이 나타나는가 싶었지만,
순식간에 공기화가 되어 버려서...
잔잔하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19금 딱지는... 굳이 붙이지 않아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묘사 자체가 워낙 약해서...
주인공 이름이 요즘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강동구와 같네요. ㅎㅎㅎ
이름 때문인지 작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가...
"똥꾸 주제에.."
아.. 기억에 남은 게 똥꾸 뿐이라니.. 털썩.
[세트] 세상 가장 어려운, 보통 연애 (총2권/완결)
단꽃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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