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를 데리고 시내에 나가면 식당을 찾는 게 일입니다.
일번가에서는 지윤이를 데리고 밥을 먹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다보니 아기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고요.
그래서 안양 시내에 나가면 늘 롯데백화점 7층을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안양 롯데백화점 7층에 자리한 일식 전문점 [다래]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에 있습니다.
찾기가 수월하네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점심 시간이라기엔 늦고, 저녁을 먹기엔 일러서 홀이 조용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없었구요.
이런 애매한 시간을 참 좋아라 합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왼쪽은 없는 거라 생각하고...ㄷㄷ
아내는 회덮밥을, 저는 왕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지윤이를 위해 어린이 알밥을 추가했죠.
식탁에는 수저통과 간장, 고추장, 간장 종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회덮밥을 먹을 때 고추장을 직접 넣어서 먹게 됩니다.
간장이야 뭐.. 초밥을 먹거나 회를 먹을 때 쓰는 건데, 저희는 사용할 일이 없네요. ㅎㅎ
아내가 회를 좋아하니 다음에는 간장 종지를 쓸 수 있도록 분발해야겠습니다.
블로그도 더 열심히 하고 글도 열심히 써서, 아내님께 맛있는 초밥, 혹은 회를 먹일 수 있는 가장이 되겠어요!!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우엉조림, 양파장아찌, (정체 모를) 나물, 깍두기 순입니다.
특이한 건...
일식 전문점인데도 깍두기를 잘게 썰어주는 게 아니라 국밥집에서 주듯 커다랗게 줬다는 겁니다.
이거 참... 문화 충격이네요. ㅎㅎㅎ
반찬은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특히 우엉조림이 고소하니 좋았어요.
제가 주문한 왕돈까스가 먼저 나왔습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그 크기에 놀랐습니다.
엄청 크더라구요.
제 손바닥보다 큰 고기가 두 조각!!!
튀김옷이 바삭하게 잘 튀겨졌습니다.
다만... 고기를 눌러서 편 것인지 식감이 떨어지더군요.
일반적인 왕돈까스의 특징이긴 합니다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죠.
두툼한 고기였다면 더 좋았을 건데...
게다가 이런 왕돈까스는 느끼한 게 가장 큰 단점이라...
양은 많은데 혼자 다 먹기에는 느끼해서 참을 수 없고...
뭐, 그러한 것이 단점이었지만, 다 먹어치웠습니다.
저는 고기성애자니까요. ㅎㅎㅎ
지윤이가 먹을 어린이 알밥입니다.
이름은 어린이 알밥이지만, 있을 건 다 들어가 있어요.
게다가 양도 많습니다.
물론 어른이 먹는 뚝배기보다는 작았지만...
이래저래 잘 섞어서 퍼 먹으면 됩니다.
약간 짭쪼름하네요.
어른에게는 그리 짠 음식이 아니겠지만, 아기에게는 자극적일 것 같습니다.
아내가 주문한 회덮밥이 나왔습니다.
어떤 회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그쪽에는 문외한인지라...
고추장을 넣고 싹싹 잘 비비면 완성!!!!
회의 식감이 탄탄하니 쫄깃쫄깃해서 좋더라구요.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아내가 워낙 회를 좋아하는지라 모든 회덮밥은 사랑입니다.
라고 배웠습니다.
안양 롯데백화점 7층에서 오랜만에 식사를 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안양역에 나와 시간을 보내게 될 일이 생기면 다시 찾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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