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분에게 [봉할매 김치찌개]의 쿠폰을 받았습니다.
동전으로 긁어보니 [햄사리]가 당첨되었군요.
기분이 좋아져서 봉할매 김치찌개로 향했습니다.
함경 순대가 있는 건물이네요.
심지어 함경 순대 바로 다음 매장입니다.
봉할매 김치찌개 전문점.
포크 스튜 위드 킴치.
ㄷㄷㄷ
안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아직 점심 시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ㄷㄷ
벽에는 만화로 봉할매 김치찌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격표도 붙어있는데, 김치찌개 정식이 7천원이고,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은 달걀 후라이 제조소(!)입니다.
그 옆에는 밥통이 주욱 줄 지어 서 있습니다.
식사를 주문하면 저 밥통을 그대로 들고 와주시더군요...ㄷㄷ
건강한 밥을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할매....
병아리 콩이 들어간 밥입니다.
그냥 흰 쌀 밥이 아니에요.
건강에 좋을 것 같군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람 수에 맞춰 식기를 가져다 줍니다.
심지어 놋그릇이에요. 방짜 유기라고...ㄷㄷ
엄훠.. 이 비싼 그릇에 밥을 먹게 되다니.. 당황스럽네요.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사람들이 줄 서있던 곳에 저도 섰습니다.
3월 이벤트로 옛날 소세지를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군요.
달걀말이와 스크램블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말은 들어야죠. ㅎㅎㅎ
저희 멤버가 셋이라서 달걀 3개와 옛날 소시지를 조리했습니다.
기름에 튀기듯이 만든 달걀 후라이가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기름을 듬뿍 두르고 달걀을 튀겨냈습니다.
옛날 소시지도 노릇노릇하게 맛있게!!!
달걀과 옛날 소시지를 구워서 테이블로 돌아왔더니, 병아리콩 밥이 나왔습니다.
무려 밥솥째로...ㄷㄷ
이게 3인분이라던데... 전혀 3인분 같지 않고 개 많았...
엄청나더군요.
양이.
3명 분으로 적당히 나눠서 각자의 그릇에 덜었습니다.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깨알 같은 햄사리와 물만두...ㅎㅎ
김치찌개라기 보다는 부대찌개에 가까운 비주얼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1천원을 더해서 라면 사리까지 투척!!!
이제는 정말.. 김치찌개가 아닌 부대찌개일 뿐...ㄷㄷ
빼박캔트입니다.
이제 맛있는 밥을 먹어보도록 할까요.
1. 병아리콩 밥을 놋그릇에 덜어서 준비합니다.
2. 잘 구워진 달걀후라이를 밥 위에 얹습니다.
3. 김가루를 솔솔 뿌려줍니다.
4. 김치찌개를 양껏 퍼서 붓습니다.
5. 잘 비벼줍니다.
아.. 이거 너무 자취할 때 먹던 비주얼이야... ㅋㅋㅋㅋ
완전 사랑합니다.
자취할 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먹던 밥이 생각나는 비주얼.
추억의 비주얼!
추억의 맛!
다시금 추억 팔이!!!!
이렇게 한 술 크게 떠서 우걱우걱 집어 넣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감이 몰려듭니다.
어찌나 좋은지요.
밥 한 그릇에 사람의 기분은 천당을 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햄사리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그.. 미국햄의 맛이더군요.
짭쪼름한...
덕분에 김치찌개가 아니라 부대찌개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양까지 완전 푸짐하니...
배가 터질 것 같더군요.
행복한 한 끼를 해결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옛날 소시지 무한리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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