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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카카오톡 선물하기 푸드랩플러스 초이스 두툼한 부채살 300g + 갈비살 300g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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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님께서 생일이었다.

내가 생일상을 차려드렸지만, 주변 지인들도 아내님께 많은 선물과 축하를 해줬다.

그 중에서 한 지인이 아내에게 소고기를 보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소고기를 받은 것은 또 처음이네.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리가 받은 건 푸드랩플러스 초이스 두툼한 부채살 300g + 갈비살 300g이다.

총 한 근!!!

소고기 한 근을 생일 선물로 받다니, 우리 아내님 인덕이 아아아아주 좋구나!!!

재택 중이라 집에 있던 내가 고기를 수령했다.

일단 빠르게 냉장고로 들어갈 친구라 대충 사진을 찍었다.

푸드랩플러스 스티로폼 상자에 배송되었다.

스티로폼 상자 안에 고기가 들어 있는데, 아이스팩이 함께 들어 있다.

짧은 시간 정도는 고기가 상하지 않을테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아무래도 상할 수 있으니, 집에 도착하면 바로 냉장고로 넣는 게 위생상 좋을 것 같다.

뒷면에 고기의 정보가 있다.

초이스 두툼한 부채살 300g

갈비살 300g

둘 다 미국산이다.

아무래도 신선식품이다 보니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다.

왼쪽이 부채살, 오른쪽이 갈빗살이다.

부채살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고기 가운데에 흰 선이 있다.

저 지방으로 부채살을 알아볼 수 있다.

갈빗살은 얇고 여러 개가 하나로 뭉쳐있다.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일단 갈빗살을 구웠다.

갈빗살을 구우면서 통마늘도 함께 구웠다.

그냥 굽지 않고 버터를 녹여 갈빗살을 구웠는데, 버터향과 마늘향이 은은하게 코팅이 되어서 그런지, 맛이 더욱 좋은 느낌이다.

냉장고 안에 양상추가 있어서 양상추도 함께.

아내님께서 밤에 출출하대서 야식으로 구워봤는데, 쫄깃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마늘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많이 줄어들어 더 좋았다.

야식으로 먹긴 했지만, 밥을 먹은 건 아니니 몸에도 좋을 거야!!!

(뭐든지 맛있게 먹으면 0kcal!!)

그 다음은 부채살이다.

이렇게 보니 꼭 한 덩어리 같은데, 그렇지 않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중간에 희미하게 경계가 있는데, 부채살 여러 덩이를 하나로 뭉쳐 놓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때 그걸 잡아내지 못해서...

그래서 참담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우선 이때까지는 덩어리인 줄 알았으니까 마리네이드를 하기 전, 키친타올을 이용해 겉면의 핏기를 빼준다.

키친타올로 덮고 꾹꾹 눌러주면 된다.

핏기를 뺀 후에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 바르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마리네이드한다.

아직도 이상한게...

분명 고기를 뒤집을 때만 해도 한 덩어리인 줄 알았단 말이지.

근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군데 군데 균열이 보인다.

어째서 마리네이드할 때까지 덩어리가 아니란 것 깨닫지 못했을까.

소금 후에 후추까지 잘 뿌려서 열심히 치덕거린다.

우리 집은 순후추와 통후추를 같이 쓰는데, 왠지 마리네이드에는 통후추가 어울릴 것 같아서 통후추를 뿌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때까지도 이게 덩어리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나란 녀석의 뇌가 어떤 혼란을 느꼈던 게 아닐까...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올리브오일을 적당히 두른다.

올리브오일은 금방 타니까, 빨리 빨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마리네이드한 고기를 올린다.

아무리 봐도 그냥 커다란 한 덩이 같은데 말야...

정말 생각도 못했다.

이게 작은 고기들의 연합체일 줄은... ㅠㅠ

한쪽 면이 다 익었다 싶어서 확 뒤집는데, 갑자기 고기가 무너져 내린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알고 보니 작은 고기들의 집합체였다.

덩어리인 줄 알고 스테이크 썰어 먹을 생각에 흥분했는데... ㅠㅠ

사진에서 보면 중간에 바싹 타 들어간 친구가 제일 밑에 있던 친구다.

하...

대충 익혀놓고 얼마 전에 사온 가염 버터를 꺼냈다.

소고기는 정말 버터랑 잘 어울린다.

그야말로 맛있으니 참을 수 없지!!!

일단 완성했다.

가니시로 구운 양파, 구운 마늘, 그리고 구운 팽이버섯이다.

애매한 가니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따님께서 팽이버섯을 좋아하시다보니...

고기 구우면서 넣은 버터에 가니시가 구워지니 풍미가 훨씬 좋아졌다.

맛있어 보이니 가까이에서 한 장.

이렇게 보면 부채살은 또 혓바닥과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우설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지만.

우아하게 나이프로 썰어 먹고 싶었으나, 덩어리가 아니었으므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가위와 집게를 들었다.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랐다.

맛있게 만들어보겠다고 나름 마리네이드도 하고 버터도 써서 열심히 구웠는데, 덩어리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아주 행복한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따님과 아내님께서 맛있다고 엄지척 해주셨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음에는 꼭 덩어리 고기를 사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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