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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데이트 : 양떼몰이 관람과 양 먹이주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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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날이 좋아서 따님과 함께 과천 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간 목적지는 어린이 동물원입니다.

동물원을 가도 되지만, 너무 넓고 공사도 많이 하고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아이와 함께 가볍게 돌 수 있는 곳이 좋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며칠 동안 미세먼지 수치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미세먼지 수치가 조금씩 나아져서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서울대공원입니다.

동물원, 테마가든,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 캠핑장이 모여 있는 종합 놀이 단지(!)죠.

저희 집에서 자가용으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따님과 함께 종종 나옵니다.


지난 포스팅에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대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끼리 열차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현금 창구가 따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편한 지불방식의 창구에 줄을 서면 됩니다.



코끼리 열차 탑승권을 샀습니다.

아직 따님께서 3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제 요금인 1,000원만 지불하면 되지요.


코끼리 열차 정거장은 총 3곳.

4곳이라고 써있지만 출발점과 종점이 같기 때문에... ㅎㅎㅎ

동물원과 서울랜드 두 곳에 정차합니다.



제가 따님과 함께 간 곳.

테마가든입니다.

장미원과 어린이 동물원이 있지요.



장미원은 아직 꽃도 많이 피지 않았고,

비료도 주고 정비 중이어서 제대로 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가볍게 산책하듯 살짝 돌아줬어요.


따님도 뭐가 없으니 별 다른 반응이 없더군요.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그 앞에 길이 있는데, 어린이 동물원 양몰이장이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귀여운 양 모양이네요.


이 길을 따라 넘어가면 금방 어린이 동물원이 나옵니다.



어린이 동물원 앞입니다.

양치기와 보더콜리, 양이 모여있습니다.


따님께서 양을 보고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어요.

양을 쓰담쓰담.

ㅎㅎㅎㅎ


니가 양보다 더 귀엽단다.



안으로 들어서면, 북극여우, 미니피그 등등 동물들이 있는데,

날이 따뜻해서 그런가...

다들 주무시고 있더라구요.


이곳은 염소 우리인데,

여기저기 싸질러놓은(!) 똥이 워낙 많은데다,

특유의 짐승 냄새 때문에 따님께서 냄새가 지독하다며 코를 막으셨습니다.

ㅎㅎㅎㅎㅎ



염소 우리와 알파카 우리를 지나면 코리델 면양 우리가 나옵니다.

양들은 사람들을 보고는 먹이를 달라는 듯 어슬렁거리며 목책 앞으로 걸어나옵니다.


사람들이 자신들 우리 앞으로 모여들면 먹이를 준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렇게나 반복 교육이 위대한 겁니다.

ㅎㅎㅎㅎ


어쨌든 사진에 보이듯, 저 까만 콩 같은 것들이 모두 양 똥입니다.

여기 저기 엄청 싸놓은 데다, 그 위에 앉아있으니 냄새가 냄새가...

여기도 염소 우리 못지 않게 냄새가 심합니다만,

아이들은 그저 신기한 모양이더군요.



미리 사둔 양과 흑염소 먹이입니다.

동물의 건강을 위해서 지정된 먹이만 달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집에서 당근이나 다른 것들을 가지고 와서 먹이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울타리에도 지정된 먹이만 급여해달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들이 탈이 날 수 있다고 하니,

동물들의 건강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합니다.



저희 따님은 이미 여러 번 동물 먹이를 줬던 경험이 있어서... ㅎㅎㅎ

능숙하게 건초를 줬습니다.

손이 물릴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알아서 손을 잘 빼더라구요.


ㅎㅎㅎㅎ

양이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그냥 건초를 그대로 던져버려서...ㄷㄷ

양들은 떨어진 건초도 엄청나게 잘 먹습니다.


그리고...

저희 따님은 양들에게 너무 가까이 갔다가,

건초 봉지를 빼앗겼습니다.



녀석들은 전투적으로 건초 봉지를 뜯어먹더군요.

마치 철천지 원수를 만난 것 마냥...

양의 순한 이미지와는 맞지 않게 열심히 싸우며 봉지와 그 안의 내용물을 먹어치우는 것을 보던 딸아이가 뒤로 주춤했습니다.

무서웠던 모양이었어요.

ㄷㄷㄷㄷ



한창 양에게 먹이를 주고 있을 때,

방송이 나왔습니다.

양몰이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양몰이장에서 1시 30분과 4시에 양몰이 이벤트를 합니다.

방송이 나오니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분명이 제가 봤을 때 그리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는데,

금세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 차 북적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자, 양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양떼가 저 멀리서부터 달려나옵니다.

너무 멀어서 저게 뭔가 했는데...

순식간에 달려오더군요.


그리고는 먹이가 든 통에 고개를 처박고....

순식간입니다.

이미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좌우도 돌아보지 않고 먹이통을 향해 달려갑니다.

ㅎㅎㅎㅎㅎ



양들이 열심히 건초를 먹고,

사육사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잠시 방송이 나오는가 싶더니,

양들을 모는 개, 보더콜리 빙고가 등장합니다.

귀에 익숙한 음악과 함께!!

ㅎㅎㅎㅎ


아이들은 보더콜리가 나오니까 그냥 좋아하더군요.

그리 크지도 않은 개의 몸짓에 양들이 이리저리 몰리니 신기한 모양이에요.


짧은 양몰이가 끝나고 빙고의 여러 재롱이 이어집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양들이 몰려나오고...

뭐 그렇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몰입해서 열심히 보더라구요.

저희 딸도 아주 신 나했습니다.



양몰이도 끝나고 어린이 동물원으로 제대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정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

옆에 있는 동물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귀엽고 작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더군요.


토끼, 모르모트, 미어캣, 거북이 등등.

저희 따님께서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끝까지 가면 서울대공원 캐릭터들이 있는 건물을 만납니다.

이곳에서 화장실 이용도 할 수 있고,

그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놀릴 수도 있어요.


저희 따님도 놀이터에서 엄청 신 나게 놀았습니다.

고작 미끄럼틀 2개 뿐인데도...

ㅎㅎㅎㅎ


저희 딸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열심히 놀며 즐기더라구요.

재미있게 노니까 보기 좋더군요.

아주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대공원에 다녀왔는데,

따님께서 엄청 좋아하시고, 날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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