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아기를 보면서 틈틈이 영화를 봤습니다.
올레TV에서 베테랑을 구매해서 봤지요.
한 번 구매하면 3일 동안 감상할 수 있어서 여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지요.
아내가 지윤이를 임신한 이후로 영화관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IPTV가 있으니 집에서 아기를 보면서 영화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지난 해에 천만을 넘긴 영화 중의 하나인 베테랑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를 들어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매값'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고, 유아인이 연기를 아주 잘 한다고...
일단 예고편부터 보실까요.
근데,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크으... 멋진 한마디!
광역수사대 서도철은 한 번 꽂히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입니다.
그는 그렇게 수 많은 사건을 해결했고, 러시아 밀수조직까지 일망타진하는 공을 세우지요.
그런데 서도철을 도와줬던 배 기사가 대기업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에 의문을 느낀 서도철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면서 형사와 재벌 3세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재벌 3세의 문란한 생활을 조명하고, 사람을 하찮게 생각하는 그들만의 세상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돈으로 세상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음 속에 울분을 쌓아놓지요.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형사 한 사람의 힘에 의해 그들의 아성이 무너지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지요.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사건 하나가 슉슉 지나갈 정도로 빠릅니다.
거기에 더해 등장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습니다.
황정민이야... 2015년 삼천만 배우가 되었고, 천만 요정 오달수, 2015년 대세 유아인 등등...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으니 영화에 몰입하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정말 잘 만든 오락영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베테랑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판타지'입니다.
아마... 영화 속의 서도철 같은 형사가 현실에 존재했다면 그는 진즉에 고인이 되었거나, 옷을 벗었을 겁니다.
현실에서는 그렇게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류승완 감독이 작정하고 재미있는 오락영화를 가지고 돌아온 것을 느꼈고,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어디까지나 판타지로서 즐거움을 선사한 즐거운 영화 '베테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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