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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 서울 근교 주말 가족 나들이로 즐거운 시간


지난 주말, 날이 좋으면 어디로 갈까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파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처제도 파주에 있고 하니, 파주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처제와 저녁이나 먹고 올 생각이었죠.

파주 해이리를 갈까 출판도시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해이리는 연애할 때 다녀왔고, 출판도시는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검색하다가 찾게 된 곳이 바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생각도 못했던 곳인데,

블로그 글들을 보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덧 저는 열심히 자유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자유로 끝까지 달려, 민통선 밑에서 U턴하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네비가 미친 줄 알았어요.

민통선으로 끌고 가서...ㄷㄷ



오랜만의 주말 나들이라서 며칠 전부터 마음이 들뜨고...

여러 가지 준비했습니다.

뭐, 대부분 먹을 것이었지만... ㄷㄷ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차장이 거의 다 찬 상황이었어요.

다들 날이 좋으니 공원을 찾은 모양이더라구요.

햇빛이 엄청 강한데도 아랑곳 않고, 열심히들 놀더군요.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도 돗자리와 먹을 거리를 챙겨서 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햇빛이 덜 비치는 자리를 찾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나무 그늘 밑이더군요.

자리를 원체 잘 잡아서 공원에서 나올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늘이 계속 저희를 따라오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ㅎㅎㅎㅎ


보니까 다들 그늘막 텐트를 가지고 다니던데,

저희도 이번 나들이를 통해서 원터치 그늘막 텐트를 하나 살까 고민 중이에요.

이제 곧 여름 휴가철이니...



카페가 있는데, 연못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햇볕이 따갑다 보니, 많은 분들이 카페에서 시원하게 음료를 드시고 있더군요.

저희 가족과는 상관 없는 상황이지만...



시설 안내도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조성된 지 오래된 공원인 모양이었습니다.

시설 안내도의 부식 상태가...



저희가 있었던 곳은 공원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더군요.

나중에 다시 방문하면 이곳 저곳 아쉬움 없이 열심히 누벼주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바람의 언덕에는 수많은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경선의 제한 없이 오가는 바람처럼 북녘에도 언젠가는 갈 수 있겠죠.

요즘 남북 관계도 개선되는 것 같고,

북미 관계도 좋아질 것 같으니...

언젠가는...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다른 분들처럼 어여쁘게 찍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역시 저는 사진에 소질이 없는 모양입니다. ㅠㅠ



바람의 언덕에 박혀있는 핀(!)과 그 옆의 브런치 안녕.

가족 단위로 방문한 분들과 연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엄청 많아서 공원에 활기가 더욱 넘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따님도 정말 좋아하고 신 나게 노셨거든요.



바람의 언덕을 전력 질주로 올라가시는 따님입니다.

ㅎㅎㅎㅎ

34개월인데, 체력도 좋습니다.

몇 시간을 뛰어 놀아도 지칠 줄 모르더군요.


덕분에 제가 열심히 쫓아다니며 강제로 운동을 했네요.

운동을 죽기보다 싫어하는데... ㅎㅎ



저 멀리 커다란 구조물이 보입니다.

사람이 땅속에서 나와 북녘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의 조형물입니다.



뒤에서도 한 번 찍었습니다.

뭔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당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참 잘 만들었다...라는 걸 넘어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녘을 향한 아쉬움, 안타까움 등이 느껴졌달까요.

자세히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무대는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놨는데,

이게 참...

앞서 느꼈던 것들 때문인지 별거 아닌데 먹먹하더라구요.


그냥 너무 감성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어쨌든 가족 여행지로 임진각 완전 추천입니다.

다음에 또 갈거에요.

제 체력이 허락한다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