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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정왕동 맛집 곤지암소머리국밥족발보쌈 : 맛있는 마늘보쌈과 소고기 국밥 먹고 왔습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8.03.29

후배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시흥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근처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60년 전통 가마솥 곤지암 한우 소머리국밥입니다.

저녁 먹기에는 살짝 늦은 시각이었는데,

성업 중이었습니다.

 

신기하게 간판이 2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위에는 제주 할망 족발 보쌈이고, 밑에는 곤지암 한우 소머리국밥이네요.

제주할망 족발 보쌈 현수막이 걸려있는 걸 봐서는 둘 다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곤지암 한우 소머리국밥 시흥정왕점입니다.

 

입구에는 사미자 누님(!)이 뚝배기를 들고 계십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는 할리 형아의 것인데...ㄷㄷ

뭐, 그건 어쨌든 상관 없죠.

 

60년 전통의 가마솥으로 우려내는 100% 영양만점 곤지암 한우 소머리국밥이라고 써있습니다.

오오.

역시 국물은 가마솥에서 우려내야 그 깊은 맛이... ㅎㅎㅎ

 

입구 옆에 작은 판이 있어서 봤더니,

제주할망의 메뉴가 써있네요.

족발 혹은 보쌈과 쟁반국수 세트 가격 안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의 가격도.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문 앞에 있던 식사 종류와 가격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보니까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메뉴 같은데,

정식류인데다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ㅎㅎ

깨알 같은 세트 메뉴도 있고...

 

저녁 먹기에 살짝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홀과 방에 손님이 꽤 있더군요.

그 분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만...

 

테이블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홀도 있으니 신발을 신고 식사하고 싶으면 홀에서,

내 집처럼 편하게 앉아 먹으려면 방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저희는 방으로 올라갔어요.

 

 

벽에는 족발의 효능과 소머리 국밥의 효능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는 직접 읽어보는 걸로... ㅎㅎㅎ

 

중요한 건, 곤지암 한우 소머리 국밥에서는 소머리 국밥에 소고기 이외의 다른 첨가물은 절대 네버 넣지 않는다는 겁니다.

요즘에는 설렁탕에도 땅콩가루를 넣어 맛을 진하게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오로지 고기 맛으로 승부한다는 군요.

오오오오오.

뭔가 멋지단.

ㅎㅎㅎㅎ

 

 

원산지 표시와 몇 가지 광고가 있어 찍어봤습니다.

배달 주문 시에는 500ml 콜라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는군요.

소머리 수육이 추천 메뉴고,

국밥을 먹을 때 청양고추나 깍두기 국물이 필요하면 주신다는 설명입니다.

 

설렁탕에는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어봤는데,

소머리 국밥에도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그렇게 드시는 분들이 계셔서 적어놓으신 걸지도.

 

 

메뉴판입니다.

소머리 국밥은 7천원, 특이 9,000원입니다.

식사류는 7천원 정도군요.

도가니탕과 갈비탕의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여의도에서 1만원이 넘는 갈비탕 가격만 보다가 훨씬 저렴한 가격을 보니 감격이네요.

 

수육과 보쌈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쌈이 워낙 비싼 음식이다보니...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사장님께 추천해주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불족발과 마늘보쌈을 추천해주셨는데,

저희 두 사람 모두 매운 음식을 잘 먹질 못해서 마늘 보쌈으로 주문하고,

뜨끈하게 국물도 먹을 겸 해서 소머리국밥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식탁에는 국에 간을 할 수 있는 소금과 새우젓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을 위한 후추도.

후추가 없으면 국물 음식이 너무 맹맹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소금은 치지 않아도 후추는 꼭 쳐서 먹습니다.

 

 

기본 찬이 차려졌습니다.

부추무침, 무 김치, 배추 김치, 저민 마늘, 새우젓, 쌈장입니다.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무 김치!

보쌈에는 무 김치죠.

시원 달콤한 맛이 최곱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정말 좋았구요, 보쌈하고 합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배추김치도 너무 맵거나 텁텁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담근 것처럼 시원하니 맛이 좋더라구요.

배추도 아삭하니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추무침.

이거 말할 필요 없이 최고죠.

최고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그냥 먹어도 맛있고,

보쌈 싸 먹어도 맛있고, 쌈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 맛있는 부추 무침!

(제가 특별히 부추를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닙니다. ㅎㅎ)

 

쌈장과 새우젓과 저민 마늘은 쌈 채소와 쌈 싸먹을 때 함께 하는 좋은 친구들이죠.

 

 

아.. 사진 엉망으로 찍었네요.

상추와 깻잎을 주셨습니다.

깻잎이 큼지막해서 반으로 찢어서 나눠 먹었어요.

쌈에 대한 이야기는 이따가... ㅎㅎㅎ

 

 

반찬이 차려진 후에 소머리국밥이 먼저 등판했습니다.

뽀얀 국물 보이나요.

사골 육수가 아니라 고깃국물이라서 뽀얗습니다.

이거는 응? 아주 그냥 응? 맛이 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야 그냥.

ㅋㅋㅋㅋ

 

 

소머리국밥에 건더기가 엄청 들어있습니다.

일단 수육이 많아서 고기성애자에게는 최고의 상성을 가집니다.

ㅎㅎㅎㅎ

찍힌 사진은 소머리 고기지만, 살코기도 있어서 소머리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먹기 좋습니다.

그리고 뽀얀 국물에 빠지면 섭섭한 당면도! 있습니다.

 

갈비탕이든 소머리 국밥이든 당면이 빠지면 섭섭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탕이나 국에 대파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데,

대파도 적당히 들어 있었습니다.

 

맛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훌륭합니다.

아무 첨가제도 넣지 않았다는데, 어찌 이렇게 고소하고 감칠맛이 도는지.

시간이 늦어서 밥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부랴부랴 공깃밥을 주문했습니다. ㅎㅎㅎㅎ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뜨뜻하고 맛있고... 하루의 피곤이 싹 씻기는 느낌적인 느낌!

좋았습니다. 햄볶았어요.

 

 

소머리국밥에 취향에 따라 다진 양념을 넣으라고 주셨는데,

굳이 다진 양념을 넣지 않더라도 충분히 맛있었기에,

다진 양념은 그대로 방치되었다고 합니다...ㄷㄷ

 

저는 국밥 먹을 때, 굳이 다진 양념을 넣어 먹지 않아서... ㅎㅎㅎ

국물 음식은 그 국물 맛으로 먹는 거라,

밥도 말지 않습니다.

 

밥을 말면, 밥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거든요.

그러면 국물의 맛이 죽어 버려서 국물의 진가를 느낄 수가 없게 되니...

(퍽이나 미식가 나셨네... ㄷㄷ)

 

 

국밥에 고개를 박고 열심히 먹고 있는데,

잠시 후에 메인 디시가 등판했습니다.

마늘 보쌈이에요.

고기 자체로도 훌륭한데,

먹는 동안 식지말라고 버너 위에 올려서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가 먹는 동안 온기가 보존될 수 있도록 적당한 화력으로 조절해주셨어요.

사진에서 자글자글 끓어오르는 거 보이시나요??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연사를 때렸습니다.

저런 거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ㅎㅎㅎ

 

(사진에서 위화감이 느껴진다면 그건 기분 탓입니다. 실은 막 찍고 포토샵에서 트래킹했더니...ㄷㄷ)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마늘 양념이 지글지글 끓습니다.

동시에 마늘 특유의 향기가 퍼지는데....

아, 이거 정신이 쏙 빠지더군요.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이성을 잃게 만드는 한 방이었습니다.

 

후배와 함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젓가락을 댔습니다.

치열한 식사의 시작....ㄷㄷ

 

 

가까이에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도톰한 돼지고기 위에 달콤하고 알싸한 마늘 양념이 올라가 있습니다.

고소함을 더해주는 깨소금은 덤!

 

이런 비주얼이니,

제 뱃속의 식신들이 가만히 있지를 않지요...ㄷㄷ

 

 

도톰한 고기를 한 점 집어 들었습니다.

알싸한 마늘향이 은근하게 돌면서 입맛을 돋웁니다.

그대로 입속으로 골인!!!

 

부드러운 고기와 함께 입 안에 알싸하고 달콤한 마늘향이 퍼집니다.

정말 놀란 건, 마늘 양념이 매운게 아니라 달콤하다는 것였어요!

 

물론 마늘이란 녀석이 익으면 달달해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양념은 뭔가 특별합니다.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요!

 

고기가 부드러워서 입 안에서 살살 녹는데,

양념까지 맛있으니 거의 흡입 수준이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아쉬우니까,

제가 좋아하는 무 김치와 함께.

고기는 부드럽고, 무 김치는 아삭아삭해서 둘이 합쳐져 맛있는 식감이 됩니다.

게다가 무 김치의 시원함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돼지고기의 맛을 잡아줘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보쌈을 먹을 때 꼭 보쌈 김치나 무 김치를 함께 먹습니다.

 

입 안에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하모니가 터졌어요.

역시 보쌈과 무 김치는 이런 궁합 때문에 최고인 거죠.

ㅎㅎㅎㅎ

 

 

대미는 역시 쌈입니다.

상추 위에 반으로 찢은 깻잎을 올리고,

그 위에 무 김치와 부추 무침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마늘 보쌈이 올라가면!!!!

우어어어어.

이것이야 말로 맛의 구타!

맛의 깡패!

ㅋㅋㅋㅋ

 

상추와 깻잎 향이 확 퍼지고, 이어 마늘 양념의 달달하고 알싸한 맛과 무 김치의 아삭한 식감, 부추 무침의 새콤함이 차례로 날아듭니다.

정신 없이 서너 대를 얻어 맞는 기분이에요.

행복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고기에 여러 반찬과 쌈이 더해지니...

맛이 없을 수가 없어....

그저 엄지 척.

행복에 겨워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이 사진 이후로 카메라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먹기만 했어요.

ㅎㅎㅎㅎ

 

처음에 보쌈을 보고 양이 적은 줄 알았는데,

아무리 먹어도 줄지를 않습니다.

ㄷㄷㄷ

둘이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네요.

 

중간 중간 사장님이 오셔서 맛은 괜찮은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보셔서

김치들을 한 번 리필 받았습니다.

ㅎㅎㅎㅎ

너무 맛있어서 고기를 반도 못 먹었는데도 반찬을 거덜냈거든요...ㄷㄷ

 

늦은 시각에 야식 같은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식사할 때부터 배달로 정신 없으셔서 배달 책자를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국밥부터 보쌈과 족발까지 모든 메뉴가 다 배달 가능하네요.

 

정왕동 어디에서든 야식으로 보쌈, 족발을 먹을 수 있겠네요!

 

늦은 시각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마늘 보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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