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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먹다 남긴 치킨으로 만든 치킨퀘사디아 : 집에서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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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주말을 맞이하여 아내와 따님을 위해 치킨퀘사디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는 먹다 남긴 얼린 치킨.

그리고 파프리카 조금, 양파 조금, 또띠아 2장, 토마토 소스 조금입니다.

 

 

냉장실에서 잠자고 있던 치킨을 꺼냈습니다.

BHC의 뿌링클 치킨입니다.

우리 가족이 함께 먹다 먹다 다 못 먹어서 남겨서 살만 발라서 얼려놨습니다.

 

이렇게 얼려놓으면 볶음밥도 해먹고,

퀘사디아도 해먹고...

이거 저거 열심히 해먹을 수 있으니까요.

 

 

먼저 식감과 영양을 책임질 파프리카와 양파를 준비합니다.

저희 집은 양파와 파프리카, 파 등은 미리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고 필요한 만큼만 꺼내씁니다.

그래서 이미 손질이 되어 있는 녀석들을 꺼냈어요.

이제 이 녀석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칼을 쓸 때는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크기는 1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도록 해서,

적당히 잘라줍니다.

제가 음식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재료를 다듬는 시간... ㅎㅎㅎ

 

 

이제 다음 주자가 올라올 차례입니다.

사놓고 몇 번 먹지 않은 또띠아입니다.

 

지난번에 2장 사용해서 퀘사디아를 한 번 해먹고 남은 친구들입니다.

사용 후에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이제 잘 꺼내서 퀘사디아에 사용합니다.

 

 

2장을 꺼내서 달궈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냅니다.

바삭바삭한 퀘사디아의 식감을 위해!!

(라지만 결국 내용물 때문에 눅눅해진다는... ㅠㅠ)

 

잘 구운 또띠아는 한쪽으로 밀어두고 다음 재료를 준비합니다.

냉장고를 뒤적이다 보니 지난번에 삼겹살을 구워먹고 남은 파채가 남아 있어서...

파기름을 냈습니다.

중식과 멕시칸의 꼴라보!!! ㄷㄷㄷ

 

제가 파기름을 좋아해서 그랬어요.

퀘사디아는 안 그래도 느끼한 음식인데, 느끼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되겠지요.

 

파를 잘 썰어서 기름에 튀겨 파기름을 냅니다.

파가 타지 않도록 조심해서 조리합니다.

 

 

파가 노릇해지면서 맛있는 향이 올라오면 해동시킨 치킨을 투하합니다.

언 상태에서 투하하면 기름방울이 여기 저기 튀면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미리 전자레인지에 넣어 해동을 시켜놨습니다.

 

닭고기와 파기름이 어울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다음 재료들도 함께 넣어줍니다.

 

 

잘 다져놓은 파프리카와 양파를 넣었습니다.

적당히 익었다 싶을 때까지 강한 불에 달달 볶아냅니다.

언제나 이 '적당히'가 어려운데,

어찌되든 맛은 있으니까... ㅎㅎㅎ

 

 

대충 볶아졌다 싶을 때,

굴 소스를 넣었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들어가는 소스는 다른데,

저는 이상하게 굴소스가 좋더라구요.

누군지 몰라도 굴소스 만든 사람은 정말...

 

천재입니다.

천재가 아니고서는 이런 소스를 만들 수가 없어요.

죽은 음식도 살려내는 마법의 소스니까요.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치킨 퀘사디아의 속입니다.

잠깐 대접에 담아 빼놓았습니다.

 

프라이팬은 다음 작업을 위해 싹싹 씻어서 대기시켜놨습니다.

저희 집에는 오븐이 없기 때문에 퀘사디아를 만들기 위해 프라이팬에 구울 예정이거든요.

퀘사디아를 굽기 전에,

마지막 재료들이 등판합니다.

치킨 퀘사디아에 감칠맛을 더할 토마토 소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해줄 모짜렐라 치즈입니다.

 

역시 집에 사놓고 조금 먹고 남겨둔 친구들이에요.

언제나 이런 녀석들이 많아서 냉장고에 자리가 없습니다...ㄷㄷ

 

 

프라이팬에 구워놓은 또띠아를 깔고,

그 위에 토마토 소스를 살짝 바릅니다.

두껍게 바르면 여러 가지로 힘드니까,

가볍게 슥슥 밀어줍니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살짝 덮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이 다음에 한 번 더 올라갈 거니까,

과하지 않게 적당히 깔아줍니다.

 

지금 저 사진에서 제가 올린 치즈도 좀 과한 면이 있어요.

듬성 듬성 깔아주면 됩니다.

 

 

깔아놓은 치즈 위에 미리 만들어 놓았던 속을 올립니다.

저는 욕심이 많아서 듬뿍 올렸습니다.

이것보다 적게 올리는 편이, 모양 면에서나 맛에서나 좀 더 나은데... ㅠㅠ

 

욕심이 과했습니다.

과유불급이라 했거늘...

제 욕심이 너무 많아서... ㅠㅠ

 

 

속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립니다.

앞에서 밑에도 깔아줬으니 적당히 올려주면 됩니다.

저는 이미 속을 너무 많이 올려버렸기 때문에...

 

망했으니까 내 맘대로 열심히 올렸습니다.

ㅎㅎㅎㅎㅎ

 

 

모짜렐라 치즈 위에 구워놓은 또띠아를 올려 덮어줍니다.

이제 작업은 완료되었습니다.

 

아... 속을 너무 많이 넣어서 삐져나온 게 보이네요.

욕심이 너무 과했어요... ㅠㅠ

 

 

뚜껑을 덮고 약불로 구워냅니다.

오븐이 있으면 금방인데,

그런 도구가 없다보니, 프라이팬을 사용합니다.

 

어차피 모든 재료가 다 익은 상태니까,

모짜렐라 치즈가 녹아서 또띠아를 잡아줄 정도만 구워내면 됩니다.

 

프라이팬으로 굽는 거라서,

중간에 뒤집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앞뒤가 잘 녹아서 맛있게 구워지죠.

 

하지만 귀찮으면 뭐...

원하는 대로 만들면 됩니다.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속이 너무 많아서 밖으로 다 삐져 나왔어요... ㅠㅠ

이런 비주얼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망쳐버렸...

 

그래도 맛은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죠.

충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름지다는 점만 빼면... ㅎㅎㅎ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함께 먹으려고 내놓았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서 고무되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만들어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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