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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광명 소하동 허수아비 :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서비스가...

광명 소하동을 갈 때마다 기아 자동차 공장 옆에 있는 허수아비가 신경 쓰였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엄청 자주 갔던 돈까스 체인점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져서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런 추억의 가게가 보이니 마음이 갈 수밖에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퇴근 후에 8시쯤 갔는데,

직원분들이 식당에 들어서는 저를 보고 흠칫 하더군요.


왜 그러지? 하고 의문이 들었는데,

그 이야기는 포스팅 중간중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벽면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데, 제공이 안 되는 메뉴는 까만 테이프로 붙여놓으셨네요.

일단 당장 배가 고팠는데,

딸도 있으니 부드러운 안심돈까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함께 먹을 면요리는 메밀 소바로 했습니다.



수저통 옆에 오로시 까스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학교 다닐 때는 가끔씩 먹던 아주 비싼 돈까스였는데,

히레까스보다 싸군요!

이럴수가....


학교 다닐 때는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ㄷㄷ

여튼 저렇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로시 까스가 아니라 히레까스를 주문했으니 상관 없는 이야기.


여담으로,

주문을 하기 전까지 기분이 좋았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중에 종업원분이 오시더니

마감해야하니까 빨리 고르라고 닥달을 하셨어요.


살짝쿵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참고 넘어갔지요.

저 분들도 퇴근하셔야 하니,

빨리 먹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주문한 안심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안심 두 조각이에요.

예상했던 대로 매우 부드러운 고기라 먹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행복해지는 맛이었습니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에 있는 고기는 잘 익었는데도 부드러우니 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과 마카로니, 콩과 옥수수를 카레로 버무린 것, 양상추와 양배추 샐러드, 절인 생강, 단무지 등이 함께 나왔습니다.

밥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대로 딸만 먹였습니다.


저도 밥을 좋아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하기에는 무리였어요.

딸은 한 손에 고기를 쥐고 제가 주는 밥을 받아먹었습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맛있었습니다.

마카로니야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그런 친구고,

특이하게 카레로 버무린 콩과 옥수수도 좋았어요.



세트를 구성하는 한 축인 메밀소바입니다.

육수가 정말 진하고 시원하니 맛있더군요.


제가 근래에 먹었던 소바 중에서 수위를 다툽니다.

면발도 잘 익어서 탱글탱글하니 좋았어요.


단지 면발만 있는 게 아니라, 새싹과 당근도 함께 씹히면서 식감도 즐거웠습니다.



메밀소바에 넣어먹는 무와 와사비, 파는 주는 대로 다 집어넣습니다.

적당한 양을 맞춰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로 맛은 좋았어요.

돈까스와 메밀소바 모두.


다만 밥을 다 먹지도 않았는데,

식당 불을 끄기 시작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어서 빨리 나가라.

라는 말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밥을 허둥지둥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

이제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이에요.


사람을 내보내는 태도가 너무 기분 나빴거든요.

맛이 있어도 손님에게 무례를 행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자주 갔던 보리밥집도 끊었는 걸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제가 마감시간이 언제인지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마감을 하실 거였으면 들어설 때 "이미 영업이 종료되었다."라고 말줬으면

감정 상하지 않고 다른 식당을 찾아갔을 건데 말이죠.


정말 여러 가지로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