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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정통중화요리 공미 :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 9. 22.

중국집에 다녀왔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료가 예전에 갔었는데,

맛이 있었다고 해서 따라갔지요.



기계회관 근처 지하에 있는 정통중국요리 전문점 공미입니다.

쉽게 말해서 중국집이죠.

ㄷㄷㄷ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급져서 살짝 주눅이 들었어요.

보통 정통중국요리라고 써넣으면 빨간 발이 있고 휘황찬란하고 그런 이미지인데,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잘 꾸며놨더군요.


단순하면서 깔끔합니다.



뭐라도 찍어봐야할 것 같아서 테이블 위에 있는 애들을 찍어봤습니다.

식초와 고춧가루, 그리고 냅킨입니다.

중식을 먹을 때 식초가 없으면 너무 심심해서...ㅎㅎ



수저와 젓가락이 종이 포장지에 싸여있습니다.

깔끔하네요.

공미.

이름 두 글자가 뙇.



기본 반찬입니다.

양파, 짜사이, 단무지, 춘장.

가장 기본적인 중국 요리 반찬이네요.


짜사이를 보니 얼마 전,

이연복 쉐프의 목란이 생각납니다.

짜상이가 정말 맛있었는데.




한 점 집어서 먹어봤는데,

목란에서 먹었던 그런 맛은 아니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전에 먹었던 게 워낙 맛있었던 터라 그저 그랬습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짜게 들어가는군요.

어쩔 수 없어요.

목란이 너무 맛있었던 것일 뿐.



메뉴판입니다.

이곳도 코스를 주로 제공하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식사부가 얼마 없습니다.

게다가 이름은 다 한자로...ㄷㄷ

(심지어 사진으로는 글자도 안 보임...ㄷㄷ)


옛날 짜장면을 먹었는데 6천원이었습니다.

여의도 평균 가격이긴 하나, 짜장면이 6천원이라는 건 살짝 심리적인 벽이 느껴지는...

KBS 앞까지 가면 4천원짜리 홍콩 반점도 있는데...

그렇지만 못 먹을 가격은 아니니까, 별 생각 없이 주문했습니다.


저는 짜장면, 동료는 볶음밥, 그리고 같이 먹을 음식으로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왠지 그냥 막 먹고 싶어져서...ㅎㅎㅎ



먼저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졌네요.

그래도 참 다행인게, 많은 중국집들이 공장에서 나온 만두를 튀겨주는데,

직접 만든 만두였습니다.


모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기성품이 아니더군요.


한 입 베어물었는데, 아나스타샤!!!

입 안 가득 행복한 향이 넘칩니다.


고기 맛과 함께 새우향이 은근하게 돌더군요.

궁금해서 진짜 새우인가 싶어 만두 소를 살펴봤는데,

새우처럼 보이는 친구는 없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새우 향이 나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물어보니,

만두피에 새우를 갈아 넣는다고...

그래서 만두에서 새우향이 났던 겁니다.


되게 특이하면서 맛있었어요.

새우향이 강하게 나서 만두의 맛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향이 돌면서 감칠맛을 더해줬습니다.


정말 엄청 맛있어서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저 한 접시를 저 혼자 비웠...ㄷㄷ

(돼지생퀴)



제가 주문한 옛날 짜장입니다.

검은 짜장이 아니라 갈색 빛이 도는 짜장입니다.

큼지막한 감자가 들어 있고, 고기도 듬뿍들어 있었습니다.


옛날짜장이라 뭔가 좀 다른가 싶기도...

다만 면이 너무 불어서 잘 안 비벼지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저는 살짝 불어있는 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짜장은 과했다 싶을 정도로 불어 있었어요.

한가지 흠이었네요.


맛은 좋았습니다.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짜장 특유의 향이 나고,

너무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맛있더라구요.

특히 감자.

마치 감자 조림 같은 느낌이라서 더 맛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행복했어요.



동료가 주문한 볶음밥입니다.

역시 제가 먹은 것과 동일한 짜장이 올라있네요.

볶음밥에는 해산물도 들어 있고,

양도 괜찮았습니다.


짜장과 마찬가지로 볶음밥도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고,

적당한 간에 적당한 맛이었어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어울릴 맛이었습니다.

동료가 한 숟가락 줘서 먹어봤는데, 역시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단짠단짠의 늪에 빠진 비만 아저씨라... ㅠㅠ

평소 먹던 강렬한 짜장과 볶음밥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짬뽕 국물인데,

역시나 너무 맵지 않아보이더군요.

국물 맛은 못 봤으나,

동료의 말에 의하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먹기 좋다고.


공미는 동료의 입맛에 딱 맞았던 중국집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코스를 먹으러 가보고 싶었어요.


방이 엄청 많아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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