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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집 주변의 미용실이 모두 문을 닫았다. 결국 블루클럽행...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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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라야 하는데,

집 주변에 있는 모든 미용실들이 하나 같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릴 없이 슬리퍼를 질질 끌고 동네를 맴도는데,

저 멀리 블루클럽이 보였습니다.


작년...

회사 앞 블루클럽에서 머리를 자른 이후에 두 번 다시 블루클럽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머리가 너무 길어버려 어쩔 수 없었지요.


문 밖에서 안을 보니 아주머니 혼자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남자 이발사보다는 덜 터프(!)할 것 같아 들어갔습니다.


단돈 7천원의 유혹도 무시할 수 없었....

역시 싼 맛...ㄷㄷ


머리는 순식간에 잘랐습니다.

바리깡으로 쭉쭉 밀고 가위로 몇 번 슥슥 쳤더니 스포츠 머리가 되었어요.

뭐... 치렁치렁 긴 머리가 순식간에 스포츠 머리가 되었네요.


머리를 감고 나서 수건을 찾는데...

유레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수건을 위에서 뽑아 쓰라니...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고개를 들었더니,

정말로 위에 수건이...


마치 갑 화장지(!! 국립국어원에서 말한 단어니까 이게 맞...ㄷㄷ)를 뒤집어 놓은 것 마냥,

밑으로 수건을 뽑아쓰게 되어 있더군요.

오오오...

태어나서 이런 거 처음 봤습니다.


어렸을 적 다녔던 이발소에도 이런 건 없었는데.

여튼...

이번에 머리를 자른 블루클럽은 회사 근처 블루클럽과는 다르게 아주머니께서 단정하고 깨끗하게 잘 잘라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단돈 7천원이라는 저렴한 이발비까지...ㅎㅎㅎ


이번에는 만족하고 돌아왔네요.

다음에도 또 방문할 것 같....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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