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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여의도 맛집 흑돈가에서 회식했습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 3. 31.

오랜만에 전체 회식이 있었습니다.

동료들 모두와 함께 참석을 했는데,

장소는 동여의도의 돼지고기 맛집, 흑돈가입니다.


이미 몇 번 가서 먹었던 식당이라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느낌.

마지막으로 갔던 게 2년 전인가...ㄷㄷ



아직 해가 떠있을 시간에 흑돈가에 도착했습니다.

서여의도에서 걸어가니 15분 정도 걸렸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걷기가 살짝 애매한 거리라서 마을 버스를 탈까 했는데,

동료들이 다들 걸어간다고 해서...ㅎㅎㅎ



흑돈가는 연중무휴라고 합니다.

주말에는 공동화가 일어나는 여의도에서 무휴라니...

엄청난 자신감!!!


물론 그만큼 많은 손님이 찾기 때문에 연중무휴로 일을 할 수 있겠죠.

게다가 서여의도가 아닌 동여의도라는 점도 작용할 겁니다.

온통 회사와 정당 뿐인 서여의도와 다르게 동여의도에는 주거 시설도 있거든요.



자리에 도착하니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회식이니까 며칠 전에 미리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매번 지하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미리 예약이 된 덕에 2층의 방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역!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맛있죠.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


연두부, 나물, 양상추 샐러드, 단호박찜, 무김침, 멜젓.

흑돈가는 제주식 돼지고기 전문점이라서 멜젓을 줍니다.


저는 뭐..

젓갈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지만...ㄷㄷ

저에게는 멜젓도 그저 비린내 나는 젓갈일 뿐...ㄷㄷ



흑돈가의 생구이를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에게는 도움되는 가이드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저 종이일 뿐.

일단 고기는 잘 구워서 맛있게 입으로 넣기만 하면 성공 아닌가요.

ㅎㅎㅎㅎ



저는 원래 고기를 그렇게 먹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누가 어떻게 굽느냐가 더욱 중요하죠.

멜젓 같은 부속물은 그저 도울 뿐.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그리고 최근에 사고를 너무 많이 쳤기 때문에 동료들을 대신해서 제가 고기를 굽기 위해 가위와 집게를 들었습니다.

이 날 만큼은 동료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겠어요!!!



숯불이 들어왔습니다.

뜨끈뜨끈 전해지는 열기에 저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바짝 움츠러듭니다.

부디 맛있게 잘 구워야할 텐데...


굳이 고기를 굽겠다고 나섰는데,

제대로 못 구우면 이래저래 망신살이 뻗치니까요...ㄷㄷ



잠시 후에 석쇠가 올라왔습니다.

멜젓을 들어 석쇠 위로 올립니다.


멜젓은 끓여 먹어야 특유의 풍미가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따뜻하게 먹어야 합니다.


어차피 저는 멜젓을 먹지 않으니 패스...ㄷㄷ

다른 동료들은 멜젓을 맛보고는 만족하는 눈치였습니다.



드디어 선발투수 등판.

오겹살입니다.


흑돈가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가져다 주시는 대로 구워서 먹을 뿐....ㄷㄷ


두툼한 오겹살에 적당히 칼집을 내주셨습니다.

불을 보면서 타지 않도록 잘 조절해서 뒤집는 것이 포인트.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온 정신은 고기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맛있게 구워야 하니까요.

맛있어라, 맛있어라, 제발 맛있어라!!!!


마음 속으로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드디어 오겹살이 다 구워졌습니다.

껍데기쪽은 바삭바삭하게 굽고, 고기는 너무 퍽퍽해지지 않도록 잘 뒤집어 줍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날아가 맛이 없어지니 조심히 잘 뒤집어야 합니다.


잘게 칼집이 나 있어서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무던히 애썼습니다.

칼집을 따라 자르면 너무 잘게 잘라지고,

두 개를 맞춰 자르면 살짝 크고... ㅠㅠ



세상세 중도를 지키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크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다른 멜젓 옆에 있는 마늘을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집에서는 늘 이렇게 먹는데, 식당에서는 잘 안 해주거든요.

참기름을 종지에 담은 후에 저민 마늘을 넣어 튀겨 먹습니다.


맵지도, 아리지도 않고 고소해서 먹기 좋아요.

단, 너무 튀기면 다 까맣게 타 버립니다...ㄷㄷ


이 사진을 찍은 이후로 고기를 굽고 먹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겹살, 오겹살, 오겹살, 항정살, 오겹살, 껍데기.

마지막으로 양념갈비.


흑돈가에서 주는 껍데기는 서비스라서 콩가루가 따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좀 아쉬운 점이었어요...ㅠㅠ


껍데기를 먹는데 콩가루가 없다니!!!

콩가루 없는 껍데기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단 말입니다!!!

아무리 외쳐봐도 누구 하나 돌아보는 이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먹기만 합니다.



중간 계투 양념돼지갈비.
이제 고지가 보입니다.


생고기를 열심히 먹다가 양념 고기가 등판하면 이제 그 자리는 끝물이라는 거죠.

이제 집에 가기 전 마지막을 불사를 고기가 나온 겁니다.


양념이 불에 타지 않도록 조심해서 잘 구워줍니다.

역시 양념갈비는 진리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먹으면 하수죠.

양념갈비의 진정한 효용가치는 따로 있습니다!



마무리 투수, 냉면의 등판.

그렇습니다.

양념갈비는 냉면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을 위해 냉면을 시켰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물냉면이죠.

이건 진리입니다.


양념갈비를 한 조각 집어들고 냉면에 말아 먹으면!!!
으아!!!

이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네네, 저는 살아서 천국을 느끼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말이 필요 없는 맛이죠.

양념갈비와 냉면의 조합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전체 회식을 가졌는데,

정말 배부르고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흑돈가는 올 때마다 엄청 먹고 가네요.


다음에도 또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에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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