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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점심, 깡그리 떡삼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 3. 16.

좁디 좁은 서여의도로 출근한 지도 어언 3년.

여기 저기 많은 음식점을 다니다보니 새로운 곳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며칠 전, 점심을 먹으러 나온 길에 한 아주머니께서 쥐어준 전단지를 봤습니다.


단 돈 7천원에 엄청나게 많은 반찬이 나오는... 게다가 달걀찜까지!!!

동료들과 다음에 같이 갑시다. 라고 했는데, 그날이 왔습니다.


대하빌딩 지하 1층의 깡그리 떡삼을 찾았습니다.



깡그리 떡삼은 신한은행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로 들어가서 더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나와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복도가 상당히 깁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더라구요.



아... 메뉴판이 멀어서 잘 안 보이네요...ㄷㄷ

이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게 아닌데...


보통 식샤류는 7천원입니다.

기본인 깡그리 정식은 6,000원.

김치찜 정식 7,000원

고등어찜 정식 7,000원.

떡갈비 정식 8,000원.


여의도 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저렴한 가격입니다.

저희는 깡그리 정식 2개와 김치찜 정식 1개를 주문했는데,

주문을 받는 아주머니께서, 그러지 말고 떡갈비나 고등어를 먹으라고 강권하시며 주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김치찜 정식 2개, 고등어 정식 1개를 주문했습니다...ㄷㄷ


심지어 한국분도 아녔는데, 우와....

종업원 교육이 엄청 철저한 모양입니다.

싼 건 못 시키게 하다니...ㄷㄷ



자리를 잡았는데, 이미 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된장국인줄 알았는데, 청국장이었어요.

어째 식당에 들어서면서 범상치 않은 향기가 나더라니...


미지근하게 데워져 있어서, 가스레인지를 켜 끓여 먹으면 됩니다.

나름 묽게 끓여놓은 청국장이고,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본 찬입니다.

브로콜리, 미역, 초고추장.

배추김치, 샐러드, 고사리 무침, 숙주 나물, 콩자반, 오징어 젓갈.



제가 미역 좋아하는 줄은 어찌 아시고...ㅎㅎ

반찬 역시 맛이 적당합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았고, 밥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잠시 후에 밥이 나왔습니다.

무려 돌솥밥이네요.

7천원에 돌솥밥이라니... 기분이 좋아지려 합니다.



뚜껑을 열었더니 노란 밥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치자물로 지은 밥인 것 같습니다.

색깔은 노랗지만 맛은 뭐.. 일반적인 쌀밥과 비슷해요.

색깔 덕에 군침이 도는 장점은 있네요.


ㅎㅎㅎ



김치찜이 나왔습니다.

어.. 비주얼은 그냥 김치찌개입니다.

김치를 썰지 않은 채로 그냥 내어온.


미지근합니다.

차라리 김이 날 정도로 뜨끈했다면 맛있었을 건데,

끓여놓은지 시간이 꽤 흐른 느낌입니다.

아니면 한 솥에 끓여넣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그때 그때 퍼주는 것일 수도 있지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부위를 사용한 것 같은데,

따뜻하지 않아서인지 돼지냄새도 살짝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치찜은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뜨끈하게 밥에 싸 먹는 게 가장 좋은데... ㅠㅠ


아, 고기를 먹으면서 이렇게 슬프기도 하군요.



고등어찜입니다.

비주얼이.. 그다지.. ㅎㅎㅎㅎ

맛은 제가 안 먹어봐서 모르겠어요.


그냥 안 땡겨서...ㄷㄷ



다른 반찬이 다 나온 후에 달걀찜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뭔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씨앗, 맛살, 당근, 그리고 치즈...ㄷㄷ

슬라이스 치즈가 들어 있어요!!


그리고 달걀찜에서는 슬라이스 치즈맛만 났다고 합니다.

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재료의 맛을 날려버리더라구요.


슬픈 일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돌솥에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면 누룽지가 완성됩니다.

치자밥이라 누룽지도 노오란색.


양이 많아서 엄청 먹었네요.

나온 반찬을 다 먹어 치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지만...

무작정 맛있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게다가 종업원 분의 강권 때문에 기분이 상해버려서...


아마 다음에는 찾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두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맛있었다면 이런 저런 이유는 때려치고 갈 텐데...

여러 모로 아쉬운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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