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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가정식 백반 엄마네 손맛 : 가성비야 훌륭하다지만...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 3. 8.

매번 점심 식사 메뉴 고르는 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동료와 함께 지나다닐 때 늘 사람이 미어 터지던 백반집에 다녀왔습니다.

웬일로 줄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하동관 지하 1층의 엄마네 손맛 식당입니다.

좁은 지하 통로 한쪽에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식당인데,

이 날은 웬일인지 줄이 없더라구요.

냉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에는 군데 군데 빈 자리가 보였는데,

이제 막 사람들이 나간 듯, 서빙하는 분들께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갔어도 신경도 안 쓰시고, 앉으란 말도 없고 나가란 말도 없고...ㄷㄷ


멀뚱히 서 있다가 한쪽 테이블의 정리가 끝났기에 그냥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인고의 시간이...


얼마 전에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가 들어간 이후에도 속속 사람들이 일어나고 치우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 식당은 가정식 백반을 하기에, 몇 사람인지만 물어보거든요.

저희는 두 사람이었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인분의 음식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먼저 나온 밑반찬입니다.

매일 바뀌는 건 아니고 종종 바뀌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왔을 때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닭가슴살 오이 겨자 무침, 배추김치, 상추무침, 양념게장, 숙주나물무침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이 밥을 먹은 동료도 '교정인'이라 게장은 그냥 쳐다보기만.... ㅎㅎㅎ

닭가슴살 오이 겨자 무침은 겨자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코가 뚫리는 기분입니다.

입 안에 매운 향이 한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겨자를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어려운 음식입니다.


나머지는 뭐.. 특별할 것 없으니 설명은 패스.



밑반찬이 나온 후에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등판한 메인 디시(!)입니다.

된장찌개, 돈까스, 가자미 튀김, 김입니다.

김이야 뭐... 다들 아는 그런 맛이구요.


가자미는 뼈를 발라내기 편해서 먹기 좋더군요.

고소하고 담백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서 먹기 좋았습니다.

집에서 아내가 종종 해주는데 비슷한 맛이었어요.


돈까스야 뭐... 두 말할 필요 없죠.

그냥 맛있습니다.

적당히 잘 튀겨져서요.


된장찌개는...

두부와 바지락이 조금 들어 있구요, 달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짭쪼름한 된장찌개에 비해 단맛이 강해요.

양파와 파가 듬뿍 들어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배가 고파서 엄청 정신 없이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차려주는 백반상이 1인분에 6천원입니다.

여의도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이죠.


그래서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양입니다.

맛이야 뭐... 평이한 수준이고, 자주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물리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매일 같이 줄을 서는 이유는...

역시 싸면서 양이 많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반찬이 모자라면 어느 정도는 다시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먹을만 합니다.


다만, 너무 정신이 없고 종업원분들께서 손님들에게 신경을 별로 안 써요.

물어보거나 주문을 해도 건성으로 대답하실 때가 많고...

아무래도 바쁜 점심시간이다 보니 그런 거겠지만...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한두 번 가면 족한 가게입니다.

가격이 싸다는 것 외에는 메리트를 못 느껴서...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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