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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즐기기/Ani 즐기기

모아나 : 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매력적인 신화의 세계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봤습니다.

겨울왕국 이후 3년 만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죠.

이번에도 역시 영화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올레TV를 이용해서 감상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 편안하고 좋네요,

올레TV. ㅋㅋㅋㅋ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두 번째로 폴리네시아인 주인공이 나오며,

폴리네시아의 신화를 차용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트레일러를 보고 시작할까요.



모아나는 모투누이 섬 족장 투이의 딸로 차기 족장이 될 아이입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탈라로부터 모투누이 전설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기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고, 바다 역시 그녀를 선택했지요.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금수저)



모아나는 모투누이 섬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녀는 섬 사람들과 함께 코코넛도 따고, 물고기도 잡으며 섬에서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바다를 동경하고 있지만, 아버지인 투이 족장에 의해 바다로 나가려는 계획은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 돼지 푸아가 자신의 마음을 알고 권하는 것을 계기로 모아나는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산호초까지 가지도 못했는데도 덮쳐오는 파도에 배가 산산조각 나고, 자신도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말해준 아버지가 바다를 두려워 하는 이유를 들은 모아나는 족장의 딸로서 모투누이족을 위해 일하는 것에 전념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모투누이 섬에 변화가 생깁니다.

코코넛과 작물들이 썩기 시작하고, 섬 근처의 바다에서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모아나의 할머니 탈라는 바다 건너의 세계를 동경하는 모아나에게 모투누이족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섬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할머니의 인도를 따라 들어선 장소에서 모아나는 선조들이 항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선조들의 배를 빌어 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죠.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 투이 족장은 애초에 선조들의 배를 없앴어야 한다며 진노합니다.

모아나의 앞에서 그 배를 불태우려 앞장서는 그를 붙잡은 것은 위독해진 할머니 탈라의 건강이었습니다.

할머니 탈라는 자신을 살피러온 모아나에게 산호초 너머 바다로 떠나라고 권합니다.


할머니의 건강 악화로 뒤숭숭해진 섬에서 모아나는 바다로의 탈출을 감행하고,

그 장면을 목격한 그녀의 어머니 시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출항을 돕습니다.


그녀가 바다로 배를 띄운 후, 할머니 탈라가 죽고 그녀의 문신이었던 가오리가 환하게 빛나며 모아나의 여행길을 밝혀줍니다.

모아나는 배를 제대로 모는 법도 모르지만, 할머니가 말해준 낚시바늘 모양의 별을 따라 마우이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모아나는 폭풍우를 만나 표류 끝에 도착한 섬에서 마우이와 대면합니다.

배만 주운 줄 알았던 마우이는 모아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는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머니 신 테 피티의 심장을 훔쳤다는 전설 속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모아나는 여행을 하면서 마우이가 전설 속의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마우이는 그저 어머니에게 버림 받아 외로웠던 애정결핍 환자였죠.

신들이 준 갈고리(실제로는 낚시바늘)가 없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자신감이 결여된 과거의 영웅이었습니다.



모아나는 마우이를 도발하기 위해 테 피티의 심장을 들고 소리를 질러댔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코코넛 괴물 집단인 카카모라가 거대한 함선을 끌고 등장합니다.


갈고리가 없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몸을 사리는 마우이와 달리,

모아나는 노 하나를 들고선 귀여운 악명높은 카카모라를 상대로 무쌍을 찍습니다.

(모아나가 모투누이 섬에서 체력을 기른 것은 이 때를 위함이었다!)



한 사람과 한 반인반신, 그리고 멍청한 닭 한 마리는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리기 위한 여정의 첫 걸음으로 마우이의 갈고리를 찾으러 떠납니다.

마우이의 갈고리는 괴물들의 세계인 랄로타이에 사는 몬스터 타마토아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마우이와의 싸움에서 한 쪽 다리를 뜯기고 그 이후 마우이처럼 온몸에 문신을 하고 화려한 보물들로 자신을 치장한 거대한 야자 게입니다.



타마토아는 자신의 숙적인 마우이의 등장에 벌벌 떨지만,

마우이가 전과 같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잔인한 품성을 드러냅니다.


벽에 집어 던지고, 갈리고, 얻어맞고....

타마토아의 무자비한 공격에 마우이는 죽기 직전까지 몰립니다.

마우이가 타마토아의 식사가 될 뻔한 그 순간, 모아나의 기지로 타마토아의 둥지에서 벗어납니다.


그제야 마우이는 모아나를 인정하고, 그녀에게 항해술을 가르치며 데 카와 싸울 마음의 준비를 마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테 카와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뭐... 이미 참 많은 부분을 이야기했는데요,

나머지는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는 게 더 재미있을 거에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모아나와 그녀의 조력자 마우이는 불완전한 존재들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동료가 되어주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성장합니다.


모아나와 마우이의 성장을 통해, 그리고 작품 안에서 꾸준히 던지는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원령공주와 비교하게 되더군요.

신화를 차용한 작품이다보니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음악도 중독성이 있고.

하지만 이제는 레전설이 되어버린 Let's it go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이...ㅎㅎㅎ


재미있게 즐긴 애니메이션인데, 다른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자아를 발견하는 모아나와 마우이의 모습을 통해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의 정신적 성장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