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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 2013.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7.02.01

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처음에 본 그의 작품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게임회사 '팔콤'에 몸 담고 있으면서 시간을 쪼개어 만들었다는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이죠.

제 취향에 꼭 맞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온 여러 작품도 챙겨 보았죠.


초속 5cm까지만....

그 이후 정신이 없이 지내느라 잊고 살았는데,

최근 [너의 이름은.] 개봉과 흥행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화관에 갈 엄두는 나지 않고, 집에서 올레TV를 통해 보려 했으나, 아직 입점하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전작인 [언어의 정원]이 있기에 바로 감상을 했습니다.

올레TV에서는 1회 감상에 1,200원.

네이버 영화에서는 다운로드에 1,000원이네요.



사랑, 그 이전의 사랑 이야기.

멋진 카피입니다.

느낌이 좋아요.


작품을 보기 전까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먼저 예고편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다운 미려한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즈음.

고등학교 1학년인 타카오는 비가 오는 날이면 지하철을 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오전 수업을 빠지고 공원에서 구두를 스케치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카오는 빗속에서 초콜렛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젊은 여성을 만납니다.

매력적인 그녀는 직장인이 분명한데도 비가 오는 날이면 출근도 않고 맥주를 마십니다.


언젠가 우리 만난 적이 있느냐는 타카오의 물음에 그녀는 만엽집의 시를 한 수 읊고 사라집니다.



두 사람은 비가 오는 날이면 으레 공원의 정자 밑에서 마주치며 가까워집니다.

말동무가 되고, 서로 도시락도 나눠 먹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갑니다,

정확히는 타카오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그녀가 들어주는 것이죠.


타카오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구두 장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그녀에게 말한 후,

잠에 들기 전에 다음 날 아침에 비가 오기를 바랍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좇는 타카오.

유키노는 점점 자신의 생활에 지쳐 갑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헤어진 연인은 주변의 말만 듣고 그녀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습니다.



7월이 되고, 유키노는 도시락의 답례라며 타카오가 가지고 싶어한 구두 제작 도서를 선물합니다.

타카오는 그녀에게 구두를 만들어주겠다며 그녀의 발에 맞춰 재단을 합니다.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타카오에게 유키노는 자신은 어느샌가 제대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는 고백을 합니다.

타카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자신이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과 그녀에게 자신은 한낱 어린애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타카오는 더 이상 오전 수업을 빼먹지않게 되었습니다.

유키노는 그가 더 이상 오전 수업을 땡땡이 치지 않게 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장마가 끝나지 않았기를 기대합니다.


타카오는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유키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구두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구두 제작에 몰두합니다.



방학이 끝나고, 타카오는 유키노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고전문학 교사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출근을 하지 않았던 이유까지 알게 되고, 선배들과 다투게 됩니다.


타카오는 울적한 마음에 공원을 찾고, 그곳에서 유키노를 만납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은 유키노의 집으로 가 몸을 말리고, 행복을 느낍니다.


그 상황에서 튀어나온 타카오의 한마디.

"유키노 씨, 저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키노 씨가 아니라, 선생님이지."

유키노의 거절에 타카오는 집을 나서고, 그가 떠난 뒤에야 유키노는 자신이 타카오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상처 받아 독한 말을 쏟아내는 타카오에게 유키노는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고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시간은 흘러 유키노는 귀향하고 타카오는 드디어 구두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걷기 위한 연습이 필요했음을 깨닫습니다.



오랜만에 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커플 브레이커의 명성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 저는 이런 잔잔한 이야기가 좋습니다.

타카오와 유키노가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성장 드라마입니다.


46분은 그리 길지 않은 상영 시간이지만,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 작품입니다.

집에 예전에 구매해둔 [언어의 정원] 소설판이 있으니 읽어봐여겠네요.


긴 설날 연휴 동안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Daum영화 <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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