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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시원하고 새콤한 무생채를 만들자 : 나를 위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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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휴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휴일의 마지막을 집에서 요리와 함께 보냈습니다.


본가에 다녀왔더니 냉장고 안에서 전에 무국을 끓이고 남은 무가 저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무국을 끓일까 하다가...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무생채가 먹고 싶어서 바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예전에 아내가 어머니께 전수받은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봤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만들어봤기 때문에 맛은 장담 못합니다만....ㄷㄷ


오늘의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매모호한 표현이 있어서 당황스러우실 텐데요...

솔직히 저도 눈대중으로 양념을 하는지라...ㄷㄷ


무 1/2개, 고춧가루 적당히(무가 빨갛게 될 정도), 매실청 적당량, 설탕 적당히, 소금 조금, 마늘 3개, 식초 취향껏.


대파를 넣었어야 하는데...

깜빡하고 잊었네요...ㄷㄷ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께서는 미리 준비하시어 저와 같은 실수는 미연에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잘 씻은 무를 잘라서 준비합니다.

제 칼질이 서툴러서 무의 두께가 제각각이네요.

그래서 저는 몇 번씩이나 채썰기를 해야 했습니다...ㅠㅠ


어쨌든 무는 적당한 크기로 채썰어줍니다.

너무 두껍거나 얇으면 양념이 제대로 들지 않을 수 있으니까, 꼭 '적당한' 크기로 채썹니다.



무 반 개를 채썰었습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1.5리터짜리 볼이 꽉 찼습니다...ㄷㄷ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마늘 3개는 칼로 잘 으깨어 줍니다.

저는 칼의 면으로 눌러서 으깨고 잘게 다졌습니다.


무에 매콤한 맛을 더할 매우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5리터 볼에 무를 옮겨 담은 후, 각 재료를 아낌없이 투하합니다.

위에서 다져놓은 마늘을 넣고, 고춧가루 적당량을 팍팍 칩니다.


그리고 달콤한 맛을 위해 엄마가 담가주신 매실청을 적당량 넣습니다.

적당량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사진에서 보이는 저런 정도록 볼을 따라 크게 원을 그렸습니다.



이어서 굵은 소금과 설탕을 적당히 칩니다.

솔직히 하면서..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소금을 넣다가 살짝 쏟아졌....ㄷㄷ

걷어들였어야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설탕을 더 넣었...


이로써 이 무생채는 나트륨덩어리가 되었....ㄷㄷ

그리고 새콤한 맛을 더해주는 식초를 취향에 따라 넣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식초를 많이 먹는 편이라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옆에서 간을 본 아내는 너무 시다고 했지만....ㄷㄷ



위생을 위해 위생 장갑을 낀 채 열심히 쉐끼쉐끼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열심히 버무려서 무에 빨간 고춧가루 색깔이 배어들 때까지 작업을 계속합니다.


생각보다 금방 색깔이 나오더라구요.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했지만, 무를 써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고 양념하고 버무린 시간은 그것의 반의 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그 대부분이 무를 써는 시간이었으니...ㄷㄷ


채칼이 있다면 작업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겁니다.



완성한 무생채는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어차피 바로 먹을 수는 없는 반찬이니까, 냉장고 안에서 익혀서 먹어야지요.


그래도 버무리고 얼마 안 있어서 무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숨이 죽기 시작하는 거죠.


제가 만든 무생채의 맛에 대한 이야기는 며칠 후에 하겠습니다.

냉장고에서 익어야 어떤 맛인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무생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 음식이었네요.

여러분도 집에 굴러다니는 무가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나 스스로를 위한 레시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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