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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북악산 백악마루 등산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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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친구와 함께 북악산에 올랐다.

친구가 새로 이사한 집이 평창동이라 인사도 할 겸 해서.

친구네 집은 4층 건물인데, 4층에는 테라스가 있어서 밖으로 나가 사진 찍기가 매우 좋았다.

테라스가 있으니 이런 점이 좋구나.

테라스가 딸린 집이 매우 부러웠다.

 

오전까지 비가 왔던 터라 하늘에 먼지 한 톨 없었다.

말간 하늘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친구네 집에서 출발해서 화정박물관을 지나 북악팔각정에 올랐다.

날이 좋으니 가족 단위로 팔각정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만 시커먼 아저씨 둘이서 방문한 것 같았다.

팔각정에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었다.

평창동 쪽이 아닌 반대편을 보니 롯데타워가 보였다.

북악팔각정까지 오르는데 걸린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기에 친구와 함께 백악마루에 오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북악팔각정은 접근성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다음에 가족과 함께 올라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4번 출입문을 따라 들어서서 산길을 오른다.

중간 중간 위치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어서 가야할 길을 잘 알려준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위치번호를 알려주면 쉽게 구조(!)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한참을 올라 곡장안내소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곡장안내소 안에 있는 차단기를 지났어야 했다는데, 지금은 옆에 있는 길로 지나가면 된다.

안에서 근무하시던 분께서 산 조심히 잘 타라며 인사를 해주셨다.

곡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미끄러지지 않도록 난간을 잡고 오르면 좀 더 편하다.

평소에 운동량이 0에 수렴하는 나는 이곳을 오를 때 허벅지에 살짝 경련이 왔다.

곡장에 있는 이정표.

이제 북악산 정상까지 고작 790m 밖에 남지 않았다.

잠깐 앉아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셨다.

경련난 다리를 주무르며 보니 순성길 탐방로를 임시 폐쇄했다고 한다.

성벽 일부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곡장에서 본 남산타워다.

그 밑에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이 있다.

이번에는 카메라를 뉘어서 한 번 더.

곡장에서 보니 저 멀리 있는 봉우리가 북악산 정상인 것 같다.

790m가 남았는데 깨끗하게 잘 보인다.

역시 아침까지 비가 왔기 때문일까.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인다.

롯데타워쪽은 빌딩의 숲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서울은 정말 대단한 도시구나. 하고 다시금 생각했다.

중간에 군사시설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으니 사진만 찍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였다.

계단을 열심히 오른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계단이 아득하게 보인다.

이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가야 했으니까.

청운대에서 보니 경복궁이 보인다.

내가 가진 렌즈가 24-70인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래서 다들 풍경은 망원이라고 하는구나...

70-200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드디어 백악마루에 도착했다.

해발 342m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평소 운동량이 없던 아저씨에게는 매우 힘든 코스였다.

게다가 계단이 너무 많았다.

너무나 많았어.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른 루트를 이용했다.

곡장 안내소로 올라갔으나 내려올 때는 청운대 안내소를 지났다.

3번 출입문으로 나와 백사실 계곡을 향해 내려갔다.

백사실 계곡 근처에서 돌무더기를 만났다.

누군가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

내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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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 계곡을 지나 현통사 앞을 지났다.

날이 워낙 좋으니 뭘 찍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현통사는 절간이 보여서 찍었는데,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명암 차이가 엄청나서 망한 사진이 나올 줄 알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사진이 나와서 만족했다.

 

정말 오랜만에 산을 탔다.

덕분에 내려와서 3일 동안은 근육통으로 엄청 고생했다.

목요일 정도가 되어서야 뭉친 근육이 풀렸다.

종종 산을 타는 정도의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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