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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대문맛집 백소정 서대문점 : 처음 먹는 마제소바에 두 눈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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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맛집 투어는 끝나지 않았다.

열심히 주변을 찾아다니는 중이다.

이번에는 정말 맛있어서 여러 번 방문한 백소정에 대해 포스팅한다.

 

 

 

백소정 서대문점은 바비엥3 건물에 입주해있다.

버거킹이 있는 바로 그 건물인데 입구는 반대편이다.

밖에서 봐도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찾기가 쉽다.

대낮인데도 조명을 밝히고 있다.

맛있는 음식들의 사진으로 시선을 끈다.

죠 샌드위치와 부동산 사이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면 백소정이 있다.

식사를 하고 나온 후에 한 컷.

회사의 점심시간이 12시 30분부터라 12시 35분쯤 도착하는데, 늘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문은 문 앞에서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키오스크 옆에는 메뉴판이 있다.

백소정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의 종류와 가격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 미리 먹을 음식을 선정해놓고 가면 키오스크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순번을 받을 수 있으니까 꼭 미리 먹을 음식을 선택하고 가도록 하자.

주문하면 영수증 하단에 대기 번호가 뜬다.

직원이 나와서 대기자의 대기 번호를 부르니까 잊지 말고 꼭 알아두도록 하자.

영수증 하단에 대기 번호가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점심과 저녁이 나뉘어 있다.

점심 식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까지.

저녁 식사는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8시까지만 받는다고 한다.

토요일에는 점심에만 영업한다.

방문하기 전에 영업 시간을 알아두도록 하자.

주문은 키오스크로.

친절하게(?) 출입구 앞에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리에서 주방이 보인다.

엄청나게 꽂혀있는 주문지를 보라...

직원들이 정신 없이 음식을 나르고, 다 먹은 접시를 치운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깨끗해서 기분 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화밸이 창밖에 맞춰지는 바람에 내부는 온통 누르딩딩하다.

다른 각도에서 보는 모습.

각 음식의 사진이 크게 붙어 있어서 대충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예상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안내판, 컵, 물병, 다시마 식초가 준비되어 있다.

백소정은 마제소바가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법이 준비되어 있다.

1. 달걀을 터뜨려 면과 고명을 잘 비빈다.
2. 면을 1/3 정도 먹은 후, 다시마 식초를 조금씩 뿌려 먹는다.
3. 면을 다 먹고 난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다.
※ 밥은 직원에게 요청해야 준다.
※ 식초 위에 떠 있는 것은 다시마 조각이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다.

백소정도 단무지를 얇게 저며서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얇은 단무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마제소바+돈카츠 세트다.

식당에 걸려 있는 사진과 비슷한 비주얼이다.

오오. 이건 좀 대단한 듯.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깔끔한 비주얼이다.

이거 매우 호(好)!!

흑임자? 참깨? 여튼 그쪽 계열 드레싱이 올라간 양배추 샐러드.

누구나 다 아는 매우 익숙한 맛이다.

당연히 불호가 있을 수 없는 매우 맛있는 맛.

나는 좋았다.

다만 양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더 줄 수 있는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물어보질 못했다.

다들 너무 바빠 보여서.

돈까스 소스.

역시 익숙한 맛이다.

연겨자를 주는데 역시, 연겨자는 꼭 있어야 한다.

연겨자를 살짝 풀어서 돈까스를 찍어 먹으니 코 끝이 찡하니 기분이 좋다.

나도 이제 완연한 아저씨인가 보다.

후식인지 전체요리인지 정확히 정체를 모르겠지만 어쨌든 함께 나온 떡 튀김.

그냥 떡이 아니라 치즈떡이다.

치즈떡을 튀겨서 연유(!)에 찍어 먹는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매우 고급지고 행복한 맛.

이거 먹고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놀랐으니까.

진짜 맛있다.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두께나 크기를 봐서는 등심인 것 같다.

마제소바와 함꼐 나오니까 그리 크지 않은 녀석으로 제공하는 것 같다.

그냥 돈까스만 시키면 더 크거나 두 개를 주거나 할 것 같다.

이미 보이는 모습에서 끝났다.

고기도 두툼하고 튀김옷도 바삭함의 끝을 보여준다.

연겨자 소스에 찍어서 한 입.

맛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두툼한 등심의 식감이 참 좋다.

그렇다고 너무 퍽퍽하지 않아서 더 먹기 좋았다.

정말 맛있는 돈까스였어.

일단 고기가 두툼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주인공, 마제소바.

솔직히 이게 뭔지 나는 몰랐다.

제일 위에 있는 메뉴라 선택했을 뿐.

달걀 노른자를 깨서 양념과 함께 비빈다.

이름에 소바가 들어가서 국수일 줄 알았는데 우동면이다.

어라?

그렇다면 이것은 비빔우동???

처음 만나는 신기한 음식이었으나, 일단 맛있다고 하니까 주저 없이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게다가 우동면이잖아.

우동면이라면 양념만 나쁘지 않다면 평타는 치는 거니까.

그런데...

유레카!

이렇게 맛있는 비빔우동이라니.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뭔가 익숙하면서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맛있다.

많은 국수와 우동을 먹어봤지만 이렇게까지 나에게 감동을 주는 녀석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맛있었다.

이 다시마 식초.

적당히 면을 먹은 후에 넣어 먹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넣어서 먹었으나 솔직히 맛이 변한 건지 잘 모르겠다.

역시 나는 평범한 미각을 가진 범부였던 모양이다.

나름 맛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고, 예민한 미각을 가졌다고 자부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던 걸로.

면을 다 먹었으나 양념은 아직 한참이나 남아있다.

너무나 아쉬워, 여기에 밥을 비벼 먹으면 딱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밥을 달라고 종업원에게 말했다.

작은 접시에 담긴 밥이 나온다.

이건 밥 한 스쿱???

뭐, 그 정도 양이다.

이렇게 남은 양념에 밥을 넣어 삭삭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이건 정말 불호가 나올 수 없는 그런 맛이다.

맛있는 것 중의 맛있는 것만 남겨놓은 그런 맛.

밥까지 비벼 먹으니 그야 말로 행복의 절정에 올랐다.

다음에도 또 마제소바 먹을 거야, 밥 비벼 먹을 거야!

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한 것.

바로 그 다음에 방문해서는 냉소바+에비텐 세트를 주문했다.

마제소바는 한 번 맛을 봤으니 다른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침 날도 살짝 더운 것 같다는 핑계도 있었고.

 

음식의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주문한 메인이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다 아는 맛이고, 냉소바와 에비텐이 궁금했다.

특히 에비텐.

새우 튀김이야 뭐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큰 모습에 그 맛이 궁금했다.

지난 번에 밥을 먹을 때,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에비텐을 먹으면서 좋다고 했기에 궁금하기도 했고.

에비텐을 찍어 먹는 소스.

아마도 타르타르소스 같은데, 건더기가 없다.

건더기를 빼고 만든 특제소스인가.

분명히 먹었는데, 맛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리 대단하지 않은 맛이었던 건가.

에비텐은 역시 바삭하다.

겉바속촉의 정석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음식이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등심카츠가 더 맛있었지만,

전체적인 음식의 양을 생각했을 때는 에비텐이 더 알맞는 것 같다.

등심카츠는 너무 양이 많아서 배가 불러.

다이어트에 독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미 이렇게 처묵처묵하는데, 다이어트가 제대로 될 리가...)

주인공 냉소바.

메밀국수를 육수에 말아주고 끝이 아니라, 오이, 당근, 유부, 양배추, 간 무, 김 가루 듬뿍 뿌려서 준다.

일단 내용물이 많으니 참 좋고, 평소에 채소를 안 먹는다고 마나님께 한소리 듣는 게 일과인데, 채소 먹었다고 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비록 내가 오이를 좋아하지는 않으나...

내용물을 잘 섞은 다음, 한 젓가락 듬뿍 집어 후루룩 먹었다.

육수는 좀 짠 편이다.

살짝 덜 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짜긴 해도 맛이 좋아서 괜찮았다.

게다가 채소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좀 덜 짠 것 같기도...???

여튼 냉소바도 맛있었다.

시원하고 짭쪼름하면서 달짝지근한 그런 맛인데, 여러 가지 맛이 서로 잘 조화되어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았다.

 

하...

이렇게 냉소바까지 먹고 나니, 자루소바가 궁금해진다.

다음에 가면 자루소바를 먹어야 하나...

다만 내가 느끼기에 맛은...

 

마제소바 >>>>>>>> 냉소바

 

정도다.

냉소바도 평균 이상은 하는데, 마제소바가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자루소바까지 다 먹어보고 한 번 더 판단을 해야겠다.

 

이 포스팅은 내 돈 주고 사서 이용하고 남기는 내돈내산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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