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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남대문맛집] 고기튀김이 맛있는 북경원 : 달걀국이 젤 맛있다니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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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지내는 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다.

2년 전에 친구네 방문하고 딱 2년 만에 만났다.

친구는 일 때문에 들어와서 시간을 내기 어려워 평일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친구가 중국요리가 너무 땡긴다고 해서 시청 근처 어디가 맛있나 찾아봤더니 북경원이 좋다는 평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방문했다.

고기튀김이 유명한 북경원이다.

 

북경원은 소공동 주민센터 뒤에 있다.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그리 크지 않으니까 한 번에 못 찾을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블로그만 찾아서 안에만 봤지, 외관이 어떤지 설명들을 안 해주셔서... ㅎㅎㅎ

북경원 간판도 벽에 작게 하나 붙어있는 게 전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휘황찬란한 간판이 없다.

식당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주방이 있고, 테이블은 2개 뿐이 없었던 것 같다.

1층은 식사를 하기에 알맞은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친구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내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메뉴판이 빼곡하다.

우리는 고기튀김과 삼선짬뽕, 잡채밥을 주문했다.

고맙게도 싱가폴에서 온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한다.

만쉐!!!!

 

삼선짬뽕 8,000원

잡채밥 7,000원

고기튀김 16,000원.

고기튀김이 탕수육보다 2,000원 싸다.

탕수육 소스가 2,000원이라는 말일까????

이 놈의 빌어먹을 시국 때문에 출입관리 안심콜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화번호는 큼지막하게 써 있으니까 꼭 전화를 걸도록 하자.

1층 계단 올라가는 곳에 QR 코드 찍는 곳도 있었으나, 계단이 협소하기도 하고 사람들도 왔다갔다 해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출입관리 안심콜이라도 찍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양파.

매우 대중적인 구성이다.

중국요리하면 역시 단무지와 양파지.

여기에 자차이도 주면 좋겠지만, 뭐 단무지로도 충분하다.

요리가 먼저 나왔다.

고기튀김이다.

탕수육 고기에 양념만 붓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크나큰 실례다.

고기튀김은 소스 없이도 충분히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매우 맛있었다.

탕수육을 먹다보면 소스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해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소스가 없으니 다 먹을 때까지 바삭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거 은근히 잘 들어가서 맛있게 먹었다.

반주로 맥주 500cc 정도 했으면 좋았겠지만, 살이 많이 찐 상태이므로... ㅠㅠ

삼선짬뽕이다.

해산물이 듬뿍 들었고, 국물도 칼칼하니 매우 시원하다.

건더기가 정말 듬뿍 들어있어서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국물이 너무 무겁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묵직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워낙에 잡채를 좋아하다보니 잡채밥도 주문했다.

각종 채소와 함께 맛있게 어우러진 잡채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집에서도 한 번 다시 만들어 먹어봐야지.

내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한 바로 그 달걀국.

어쩌면 이렇게 맛있는 거지???

다른 음식보다 감동이었다.

달걀국을 리필하고 싶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말 너무 맛있었다.

잡채밥에 짬뽕 국물이 아니라 달걀국을 주는 게 너무나 당연할 정도로!!!

 

어쨌든 친구 덕에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도 또 방문할 의사 백퍼센트.

짜장면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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