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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맥주 수육 만들기 : 맥주와 돼지고기만 있다면 요알못도 수육을 만들 수 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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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님께서 백신 접종 후에 고기를 먹고 힘내고 싶다 하셨다.

그래서 남편된 도리로 바로 마트에 가서 돼지고기 앞다리를 사 왔다.

2.2kg에 2만 4천원 줬다.

찾아보니 맥주만 있으면 쉽게 수육을 삶을 수 있다고 해서 맥주도 사 왔다.

500ml짜리 6캔 묶음.

피처가 있으면 피처로 사는데, 못 찾겠어서 그냥 캔 묶음으로 샀다.

돼지고기는 핏물을 좀 빼면 좋은데, 굳이 안 빼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물로 한 번 헹군 후에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넣었다.

이 때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조리를 시작해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어쨌든 수육을 삶기 좋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고기를 넣어 준비한다.

맥주를 넣는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까 라거를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에일로도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사용한 맥주는 공유가 선전하는 테라다.

맥주의 양은 고기가 잠길 정도로 넣어주면 된다.

지금 사진은 좀 적게 들어간 건데, 이대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조금 더 넣어서 고기를 물에 잠기게 했다.

어쨌든 맥주는 넉넉하게 넣어주면 된다.

가열할 때는 뚜껑을 닫지 말고 연 채 끓인다.

맥주에 포함된 알코올을 날려줘야 하니까.

알코올은 물보다 기화점이 낮으니까 충분히 끓여서 잘 날려주도록 하자.

왠지 다 안 날아가면 고기 먹고 체할 것 같기도 하고....(아냐!)

맥주가 끓기 시작하면서 거품이 일기 시작한다.

고기 핏물이 끓는 건지,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과 성분들이 끓어오르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끓어오른다.

아무래도 탄산이 있다보니 더 거칠게 거품이 끓어오르는 것 같다.

거품은 거품 제거용 뜰채로 걷어낸다.

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나와서 열심히 걷어냈다.

한 번 걷어내는 걸로 끝이 아니고, 끓이는 동안 눈으로 보면서 걷어준다.

역시 음식은 부지런해야 만들 수 있는 법이다.

강하게 끓는 동안은 술 냄새가 진동한다.

과연 이대로 수육이 만들어질까? 라는 고민이 들 정도로.

그래도 믿고 계속해서 끓인다.

강불로 열심히 끓이다보면 맥주가 증발하면서 고기도 크기가 줄어든 게 보인다.

현재 약 40분 정도가 지났다.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았음에도 고기 색깔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이 되었다.

맥주가 노란색이니까 자연스럽게 배어들어가 색이 난 것 같다.

이제 냄새도 술 냄새는 다 빠지고 돼지 수육 냄새가 슬슬 난다.

다 익은 수육은 꺼내서 살짝 식힌 다음 부서지지 않도록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따님께서 쌈무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한쪽으로 쌈무를 먹기 좋게 반으로 접어 준비했다.

플레이팅을 보시곤 마나님께서 매우 흡족해 하셨다.

(역시 블로그용 플레이팅)

거의 네 근에 해당하는 고기를 삶았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적당히 배가 찰 정도로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었다.

수육을 보관할 때는 고기 삶은육수를 버리지 않고 함께 통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다시 먹을 때는 육수와 고기를 냄비에 넣고 같이 끓여 먹으면 돼지 잡내도 나지 않고 바로 삶은 수육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먹고 남은 수육은 다음 날 점심에 쌀국수를 삶아 양지 대신 고명으로 올려 먹었다.

쌀국수에 넣어 면과 함께 먹으니 이것이 또 꿀맛!!!

정말 맛있게 한 끼를 잘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도 맥주 수육을 다시 한 번 더 해 먹어야겠다.

한 번 해봐서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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