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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LH 신혼부부 매입임대 주택 하자 공사 후기 : 시작부터 끝까지 반 년의 기록

by 평범한 윤군이오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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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했던 포스팅 중,

신혼부부 매입임대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작년 8월에 신청해서 올해 1월에 입주를 했습니다.

 

매입임대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LH에서 분양이 되지 않은 주택을 매입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임대하는 제도입니다.

민간에서 지어는 놨지만 분양이 되지 않아 놀고 있는 건물을 구매하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LH는 오랜 시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세입자는 신축 건물에 입주하게 되니 서로 윈윈하는 구조!!!

라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입니다만...

 

최근 LH에서 매입한 주택들의 하자 문제가 많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죠.

 

news.v.daum.net/v/20200916124003230

 

'하자 투성이' LH.."타일부터 오배수까지"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지난 3년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민원 건수가 2만41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

news.v.daum.net

저희도 하자 때문에 무려 반 년 가까이 맘고생을 했네요.

2017년에 준공된 오피스텔이라는데...

거 참.. 그저 가슴이 아플 따름입니다만, 그래도 집 주인이 악덕은 아니라 다행이라 할까요.

지난 4월.

아내가 방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제 컴퓨터가 있는 작은 방인데...

제가 좀 무딘 편이라 몰랐는데, 살펴보니 벽지가 젖은 게 보이더라구요.

사진으로 잘 확인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상 다리 옆으로 동그랗게 몰딩 부분까지 물기가 서려있더라구요.

책상 다리 바깥쪽으로는 더 많은 부분이 물기에 젖어있었습니다.

아, 이거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더라구요.

저녁이라 바로 연락 못하고 다음날,

LH 관리 사무소에 하자 보수 관리 신청을 했습니다.

바로 방문하는 건 아니고 며칠 후에 방문하시더라구요.

최초 발견한 날짜는 4월 5일입니다.

담당자들이 와서 벽지를 잘라내고 물기가 서려있는 벽을 깼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부분이 보이나요.

물이 어디서 새는지 본다며 가차없이 벽을 깨버리더군요.

그리고 물이 배어나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화장실과 싱크대에서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우리 집 문제가 아니라 옆집에서 물이 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집 주인이 LH지만, 옆집은 자가에요.

LH가 함부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도 없고, 공사도 없는 상황...

그리고 옆집은 자신들의 집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고착 상태에 빠지고...

무려 5개월이 지났습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9월에 찍은 거에요.

물기가 더 많이 번져서 벽지가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하... 그저 한숨만 나오는 상황...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물기가 있으니 벽지를 적시고, 젖은 벽지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안에서 생긴 곰팡이가 벽지 겉으로 피어나기 시작한 거죠...

주변으로 다 번져서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에 어린 아이까지 있다보니 아내가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호흡기가 약한데 곰팡이 때문에 더 악화될까봐 노심초사였습니다.

9월 들어서 제가 몇 번이나 수리는 언제되는 거냐고 문의를 넣었습니다.

9월 중순, LH 하자 보수팀이 다시 한 번 방문했습니다.

물기가 말랐으니 이제 자기들이 부순 벽을 마감하고 도배를 다시 해준다고 합니다.

 

백시멘트를 개어서 척척 바르고는 며칠 두고 마르면 도배하러 온다고 합니다.

단, 도배하는 팀은 다른 곳이라서 몇 번의 전화통화를 더 해야 했습니다.

요즘 하자 보수 요청이 폭증해서인지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기에 잘 조정해서 최대한 빠른 날짜에 도배하기로 했어요.

며칠 뒤에 도배팀이 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전날 밤에 작은 방에 있던 집기를 밖으로 다 내놨구요...

방의 벽지를 다 뜯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도배를 했습니다.

곰팡이가 또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단열재를 추가로 시공한다더군요.

 

오른쪽 사진이 단열재입니다.

코로나 시대니만큼 작업하는 분들도 답답할 텐데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작업해줬요.

도배를 하기 전에 단열재를 먼저 설치한 사진입니다.

총 3장의 단열재가 들어갔습니다.

이걸 세워놓으면 아무래도 뒤에 있는 곰팡이가 밖으로 못 빠져나오겠죠..??

그리고 몰딩도 전부 다 갈았어요.

전에 있던 몰딩이랑 같지 않다며...

도배가 끝났습니다.

방 안에 도배 풀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그래도 깔끔하게 해줘서 기분은 좀 나아졌습니다만...

또 누수되어서 곰팡이가 올라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몇 주 지난 지금까지 벽은 누수가 없는데...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요... ㅠㅠ

저희 집 때문에 자기 집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끝나지 않는 누수의 공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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