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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내가 만든 음식

포식자를 보고 코스트코 낙곱새 먹었습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20. 2. 26.

집에서 뒹굴거리며 페이스북을 보고 있었는데,
유민상이 나오는 포식자 영상이 추천에 떠 있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데, 영상의 주제는 코스트코 낙곱새였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4인분짜리 전골이더군요.
유민상이 먹는 걸 보니 저도 막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내님께 허락을 받고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코스트코에서 보니 사람들이 다들 낙곱새를 하나씩 들고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저만 포식자를 본 게 아닌 모양입니다.

어쨌든 일단 중요한 건 낙곱새를 뫼시고 가는 것이므로,

급하게 한 분을 뫼셨습니다.

행여 넘어질까, 행여 넘칠까 걱정이 되어 조수석에 뫼시고,

안전띠를 매어드렸습니다.

단단하게 잘 매셔서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뚜껑을 열어버려서...

처음 모습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투명 플라스틱 통 안에 있는 낙곱새 전용 냄비를 들어냅니다.

이 알루미늄 냄비째로 가열하면 됩니다.

 

저희 집은 하이라이트 레인지를 사용합니다.

이사 왔더니 빌트인되어 있더라구요.

40년 가까운 시간을 가스만 쓰다가 하이라이트 레인지를 쓰니 영 불편합니다.

불 조절도 내 맘대로 안 되고...

뭐, 그래도 장점도 있더라구요.

 

각설하고, 뚜껑을 연 다음에는 용기 밑에 들어 있는 낙곱새 소스를 꺼내어 부어주면 됩니다.

소스는 두 개가 있는데, 모두 부어줘야 모자라지 않습니다.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우동 사리는 일단 챙겨 놓습니다.

 

저는 소스만 부으면 뭔가 좀 모자랄 것 같고, 타 버릴 것 같은 노파심에 물을 조금 넣었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채소의 숨이 죽으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자작하게 익습니다.

괜한 걱정은 음식의 맛만 떨어뜨릴 뿐입니다. ㅠㅠ

 

한참을 끓이니 슬슬 끓어오릅니다.

낙곱새..

낙지 곱창 새우.

세 녀석이 충분히 들어 있습니다.

이거 하나는 3-4인분입니다.

유민상은 이거 하나를 혼자 해치우더군요...ㄷㄷ

어마어마하신 분입니다.

역시 먹을 줄 아시는 분...

 

짤을 만들 때 뭔가 잘못했는지, 손이 순간이동 하는군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낙곱새가 주체를 못하고 끓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 붉은 국물이 튀어나가고 있어요...

이 친구를 마주하실 때에는 흰 옷이나 밝은 색 옷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건더기가 정말 아낌없이 들어 있어서,

국물이 조금만 생겨도 넘칠 것 같습니다.

물을 넣은 건 쓸데없는 짓이었어요...

물을 안 넣었다면 재료들이 자작하게 국물에 잠겼을 겁니다...

 

열심히 저어가며 눌러 붙지 않도록 합니다.

눌러 붙으면 먹을 게 줄어드는 거니까... ㅠㅠ

 

완성된 낙곱새를 모셨습니다.

요즘 설거지를 줄이는 차원에서 이케아 접시에 밥을 덜어 먹고 있습니다.

이거 아주 좋더라구요.

설거지 거리도 줄어들고, 적당히 먹을 만큼만 덜어 먹으니 뷔페온 것 같고... ㅎㅎㅎ

 

낙곱새의 색이 아주 강렬합니다.

냄새부터... 자극적이에요.

나는 매우 매운 녀석이다!

라는 존재감을 뿜뿜합니다.

 

탱글탱글한 곱창와 쫄깃하게 잘 익은 당면을 함께 집었습니다.

둘을 함께 먹으니 그야 말로 환상의 조합입니다.

어우 입 안에서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그냥...

정말 정말 좋았어요.

그야 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낙지도 탱글탱글하니 좋았는데,

새우는 좀... 냉동 새우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제가 잘못 조리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생각했던 탱글탱글한 그런 식감은 아니었습니다.

퍽퍽하고 퍽퍽한 느낌... ㅠㅠ

 

코스트코에서 낙곱새를 사다 먹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곱창 전골도 뫼셔오고 싶네요...

낙곱새가 워낙 마음에 들었던 터라...

코스트코 곱창전골도 맛있겠지....

제가 워낙 곱창을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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