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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덕평공룡수목원 : 넓은 공간에서 신 나게 놀고 왔습니다.

by 평범한 윤군이오 2019. 10. 30.

주말에는 늘 따님을 뫼시고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죠.

집 안에서 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시기도 하고,

따님께서도 지루해하시고.

결국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집 근처는 모두 돌아다녔으니 괜찮은 곳이 없고,

교외로 차를 끌고 나가야 합니다.

 

이번에는 따님을 뫼시고 덕평공룡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따님께서 공룡을 좋아하시기도 하고, 수목원이니 좋은 공기를 마시기에도 좋고,

게다가 다녀오면 하루가 후딱 갈 테니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여,

집에서 8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아침 일찍 나온 덕분인지 영동고속도로도 용인까지는 그리 막히지 않더군요.

덕평 IC까지 가려다 길이 너무 막히는게 보여서 양지 IC로 나와 국도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도착하니 10시 30분이 지났더라구요.

중간에 따님께서 물을 드시고 싶어 하시고, 쉬도 마려워 하셔서 휴게소를 들르고 했더니...

그래도 나름 일찍 도착한 덕인지 입구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올 때 보니까, 입구 앞에 주차하지 못하면 언덕 밑에 차를 대야 하더라구요.

물론 셔틀이 다니기는 하지만, 내 차를 타고 입구까지 가는 것에 비해 불편하니까요.

 

매표소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저는 해당하는 게 없기 때문에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덕평 공룡수목원의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보니까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많이 달아놓으셨더라구요.

저희도 야간까지 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도저히 그럴 체력이 없었어요... ㅎㅎ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 정가를 줘야 하지만,

저는 미리미리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10%를 할인 받았습니다.

그거 몇 푼이냐 하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그래도 그거라도 아껴야 따님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을 하나라도 더 할 수 있거든요.

 

덕평 공룡수목원 안내문입니다.

공룡 사진과 함께 수목원의 이미지에 맞는 녹색이 참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 안내문에 수목원 지도가 있으니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목원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원하는 코스로 다니려면 필수겠더라구요.

 

공룡수목원 입구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지키고 있습니다.

분수와 함께!!!

그리고 이 연못에는 잉어가 삽니다.

연못 옆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물고기 사료를 살 수 있어요.

1,000원이고 500원짜리 동전 2개를 넣어 돌리는 건데,

동전은 매점에서 해오면 됩니다.

저희는 입구에 서 계시던 안내자께서 친절하게 바꿔주셔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물 속에 물고기 사료를 던지면 어마무지하게 많은 잉어떼가...ㄷㄷㄷ

그래도 천안 독립기념관의 잉어떼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만.

그거 좀 먹겠다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잉어의 모습은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사료 던지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없네요.

 

연못을 지나 옆길로 올라가면 한눈에 확 띄는 밝은 색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있습니다.

크기는 좀 작은데, 사람들이 저길 올라가서 이빨을 뽑았는지, 임플란트가 시급해보이더라구요.

이런 공룡들의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좀 더 올라가면 포토존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공룡 옆에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서울랜드에서도 했는데, 따님께서 해맑게 사진을 찍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공룡수목원이지만 곤충 모형도 있습니다.

엄청 큰 사이즈에요.

장수풍뎅이와 사마귀입니다.

이 친구들도 공룡시대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거대한 건가...

 

옛날에 읽었던 책 중에,

공룡들이 살았던 때는 지금과 기후가 달라서 거대 동물들이 출현했다고 써있고,

몇 미터나 되는 잠자리가 있었다는 내용이 기억나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올라탈 수 있는 조형물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귀엽게 생긴 트리케라톱스 모형입니다.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놓은 모형들이 많더라구요.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쥐라기 월드에서 영향 받았을게 분명한 색을 입은 랩터가 5마리 나오고,

일명 박치기 공룡으로 불리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두 마리가 길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이건...???!?!!!!

공룡 수목원과는 뭔가 카테고리가 좀 많이 다른 것 같은...

유니콘도 아니고 페가수스도 아닌 끔찍한 혼종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백마라고 사진은 잘 나왔네요...ㄷㄷ

유니콘을 만들고 싶으면 뿔만 달고, 페가수스를 만들고 싶으면 날개만 달아...

왜 둘을 합쳐서 혼종을 만들어내고 그래...ㄷㄷㄷ

 

좀 더 올라가면 육식 공룡이 작은 공룡을 먹고 있는 모형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은데, 저런 식으로 서 있다니... 고증이... 고증이..

하긴 고증 따위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냥 아이들이 보고 공룡이라고 좋아하기만 하면 됐지.

 

외딴 곳에 움직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있습니다.

포효하면서 머리를 움직이고 눈도 깜빡이며, 입도 막 벌립니다.

저희 따님께서 포효 소리에 놀라 무서워했어요.

이 녀석은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만...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건지, 눈꺼풀이 다 찢어져서 눈을 감아도 눈알이 다 보이더라구요... ㅠㅠ

참으로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옆의 사진은 공룡과 악어가 함께 있는 겁니다.

너무 높아서 올라가지는 않았는데, 눈에 보이니 일단 사진은 찍었습니다.

올라가고 싶었지만, 체력이 저질이라... 그냥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곳곳에 저와 같은 체력 저질자를 위한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라기 보다는 나무 그네를 만들어놓은 건데,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목원에서 바람도 쐬고 체력도 충전하고. 여러 모로 좋았습니다.

다만 이 그네들도 관리가 잘 안 되는 모양인지 막 버섯이 자라고 막...

 

이정표도 있습니다.

공룡수목원의 특징을 잘 잡아낸 아이콘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잘 만든 이미집니다.

수목원과 공룡이 잘 어우러져서요.

 

영화관 가는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뭔가 엄청 무섭게 생긴 조형물이 있습니다.

생긴 걸로 한 번에 못 알아보고 상상 속의 동물인가.. 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시조샙니다...ㄷㄷㄷ

이것 역시 동심파괴류인가....

 

그 밑으로는 철골 구조로 된 공룡 모형이 있는데,

겉면에 전선으로 감아놓고 등을 달아놓은 걸로 봐서, 야간에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들 같습니다.

저희야 이른 시간에 갔으니 불 들어온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던 귀엽게 생긴 공룡들입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친구들인가..? 싶다가도 목줄기와 등에 돋아난 날카로운 가시를 보면...

그냥 새로운 종이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상상의 산물이라고나 할까...

 

귀엽게 생긴데다 크기도 작으니 따님께서 매우 좋아하시더라구요.

위에 올라타기도 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걸어내려와 영화관 건물까지 도착했습니다.

저희를 반긴 것은 다름 아닌 간식 공간!!!

핫도그를 팝니다.

무려 목우촌 햄을 사용한 핫도급니다.

하나 사고, 그 옆에서 따님께서 먹고 싶다는 슬러시도 함께 사드렸습니다.

가격은 초큼 비싸지만, 뭐...

이런 곳에서는 으레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핫도그가 맛있어서 좋았고, 슬러시는 너무 달았습니다.

말 그대로 설탕물 레벨이더라구요.

옛날에는 이런 걸 왜 그리 맛있다고 열심히 먹었는지 몰라요... ㅎㅎㅎ

(지금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만.)

 

공충관, 공룡관이라고 써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영화관입니다.

안에 3D 영화관이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화장실도 있으니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았으면 이곳에서 정비를 할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매달려 있는 공룡 화석에 저절로 눈이 갑니다.

아마 수중 공룡인 거 같은데, 이름은 뭔지 모르겠군요.

분명히 적혀있었을 건데, 사진에 없으니 알 도리가 없습니다.

 

실내에는 공룡 로봇들이 움직이고 소리를 지릅니다.

서로 박치기 하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입니다.

그리고 포토존이 있어서 아이들이 공룡 모형 위에 올라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희 따님께서는 파라사우롤로푸스를 타고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타겠다고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이니, 미리미리 가서 타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희 따님은 전시관 안이 어둡고 공룡 울음이 계속 들려서 무섭다고 하셨죠...)

 

공룡을 보고나면 거대 곤충들이 나옵니다.

전시관 안에 있는 곤충들은 로봇이고 움직입니다.

소리도 내고요.

현생 동물이라 그런지 묘사가 뛰어나더라구요.

특히 애벌레는 정말...

 

시간을 잘 맞추면 3D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아요.

아마도 공룡이 나왔던 거 같은데...

크게 재미가 없었던 걸지도...

 

어쨌든 3D 영화기 때문에 지급해주는 안경을 쓰고 봐야 합니다.

저같이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죠.

안경 위에 3D 안경을 덧 써야하니... ㅠㅠ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영화관 옆에서 바디 페인팅을 했습니다.

공룡과 동물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공룡은 5,000원. 동물은 3,000원입니다.

 

공룡수목원까지 왔는데, 따님께서 원하시는 걸로 해야죠.

브라키오사우루스를 그렸습니다.

귀엽게 잘 그려주셨네요.

 

전시관 밖으로 나와서 아까 간식을 먹었던 옆을 보면 천막이 있는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체험장입니다.

모처럼 밖으로 나왔으니 이런 체험을 빼 먹을 수 없겠죠.

따님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머그컵에 그려질 이미지를 직접 만들면 5,000원.

폰에 저장된 이미지를 출력할 경우에는 12,000원입니다.

단가 차이가 꽤 크네요.

저희는 당연히 체험을 위해 왔으니까 만들기로 했습니다.

결코 싸기 때문에 고른게 아닙니다.

 

따님께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이셨구요,

저는 글씨를 썼습니다.

글씨는 거울글씨로 써야합니다.

거울에 비친 것처럼 써야만, 출력했을 때, 바른 방향으로 나오거든요.

이게 제법 어려워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머그컵까지 그리고 나니 직원분께서 따님이 귀엽다며 솜사탕을 하나 주셨습니다.

오예! 득템!!!

설탕덩어리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 만점!!!

당연히 맛있게 드셨습니다.

열심히 먹은 후에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손과 입을 닦아드렸죠.

끈적거리니까.

 

전시관 뒤로 길을 따라 가면 동물우리가 있습니다.

토끼가 제일 많구요, 염소, 강아지, 닭 등이 있습니다.

동물 먹이는 당근인데 1,000원에 한 봉지씩 판매합니다.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따님께서 동물들에게 간식 주기를 좋아라 하시니 지를 수밖에 없는거죠.

즐겁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따님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끝내고 올라가면 선인장관, 식물관 등이 있는데,

그 중에 물고기 뜨기 이벤트를 하더군요.

4천원인가... 했던 거 같은데, 물고기를 잡는다고 해도 가져갈 수가 없고,

집에서 들고 간 현금이 똑 떨어지기도 해서 체험은 할 수 없었네요.

따님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ㅠㅠ

다음에는 방문할 때 총알을 넉넉히 장전해서 가야겠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식당이 있더군요.

입구 근처입니다.

수목원 한 바퀴를 돌고왔으니 얼마나 힘이 들게요.

시간도 1시가 지났으니 식사 시간입니다.

 

들어가서 가격표를 봤는데, 관광지 치고는 너무 저렴해서 감동했어요.

그래서 공룡어린이돈까스와 잔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잔치국수는 7,000원이었어요.

 

돈까스는 썰어져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다 썰어놓은 후에 사진을 찍은 거에요.

어린이 돈까스 치곤 양이 적지 않습니다.

 

나온 소스에 쿡 찍어 먹으면 됩니다.

아빠가 음식이 나왔는데, 먹으란 소리는 안 하고 사진만 찍고 있으려니 따님의 표정이 가히...

제가 이런 나쁜 아빱니다... ㅠㅠ

 

제가 주문한 찬치국수.

구성이 나쁘지 않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배도 고팠고 걷기도 많이 걸었고...

무엇을 먹든 맛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어쨌든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한 바퀴를 더 돌았습니다.

따님께서 식사 후에 에너지가 생기니까 더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결국 4시가 다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네요.

 

서울 근교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공룡도 보고 동물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는 덕평 공룡수목원.

최근에 다녀온 곳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좋았습니다.

따님께서 정말 좋아하셨거든요.

다음에도 또 가자고 약속했으니 즐겁게 다녀와야겠어요.

 

이제 곧 겨울이니 내년이 되어야겠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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